[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표이사를 맡은 지 4년 만이다. 정태영 부회장에 이어 신임 장 부회장이 합류하는 셈이다.
15일 현대차그룹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내년 1월1일자로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 대표 후임엔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대권역장이 맡게된다. 그 역시 현대차 CEO를 맡은 건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
장재훈 사장의 신임 부회장 승진은 이미 예고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변방의 나라’로 불려온 한국의 자동차 제조사 현대차와 기아가 세계 3위로 등극하는데 1등 공신이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뢰와 향후 기대감이 적잖다는 후문이다.
신임 장 부회장은 현대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펼쳐 발빠른 시장 대응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연간 매출액 약 160조원, 영업이익 약 15조원 등의 실적을 기록한다. 영업이익률은 최근 1년간 분기별로 8.35%에서 9.50%에 달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5%를 한참 밑돌던 때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 수준이다.
그는 또 수소 이니셔티브 주도, 인도 IPO 성공 등 현대차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한 점도 돋보인다.
2019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올해 6월엔 글로벌 최고경영자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Council)의 공동의장에도 선임돼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글로벌 수소 사회로의 전환 가속화를 그가 주도하고 있다.
신임 장 부회장은 이와 함께 인도 증권시장에 현대차 인도법인의 신규 상장을 진두지휘한 점도 그 만의 업적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공모 금액은 약 4조 5000억원에 달한다. 주당 1960루피(약 3만 2000원)로 책정됐는데, 주식 배정 청약 결과는 공모 주식 수의 2.39대의 청약이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에서 요구하는 신임 장 부회장에 대한 역할은 완성차 사업의 근본적 체질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임 장 부회장은 그런만큼 친환경 전기차·수소전기차 시대를 맞아 상품 기획에서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주도하게 된다.
또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사업 시너지르 확보하고, 원가·품질 혁신을 위한 기반체계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하는 점도 그의 어깨에 달려있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