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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실용적인, 너무나도 실용적인 7인승 SUV..토요타 하이랜더

Toyota
2024-11-18 07:40:50
토요타 하이랜더
토요타, 하이랜더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토요타가 선보인 7인승 SUV 하이랜더는 디자인에서부터 달리기 성능, 공간거주성에 이르기까지 실용성이 돋보인다는 생각이다.

스타일은 도시적인 감각인데다, 첫 눈에 부담감이 없다. 오래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 디자인 감각이다. 주행감은 경량화를 통해 가벼운 느낌이다. 그런만큼 덩치는 크지만 툭 치고 달리는 맛도 남다르다. 2열과 3열 시트는 계단식으로 설계된 만큼 주행 중 탑승자는 갑갑한 느낌이 사그러진다는 점도 차별적 포인트다.

■ 도시지향적인 단정한 스타일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

하이랜더는 단정한 스타일을 유지한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이다. 인상은 부담감이 없는 만큼 오래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 모습이다.

보닛은 캐릭터 라인으로 절묘하게 입체감을 부여한다. 헤드램프는 직선 중심이어서 날카로움이 더해진다. 라이에이터 그릴은 엠블럼을 중심으로 크롬 윙이 덧대어진 점도 눈에 띈다. 범퍼 하단엔 SUV 모델인 만큼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됐다. 오프로드에서 차체 하단의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한 때문이다.

사이드 뷰는 다이내믹함에 초점을 둬 디자인 설계됐다. 차체 색상과 달리 블랙 색상이 부각된 윈도우 라인은 날카롭다. 차체 하단 면에서 리어 휠 하우스로 상단으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 차체 면의 굴곡 등은 에어로 다이내믹한 디자인이다. 공기역학을 강조한 모습이다.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

리어 뷰도 프론트에서 봐왔던 디자인 감각이 유지된다. 스톱램프 일체형의 리어 스포일러, 여전히 날카로운 리어램프, 하이글로시 스타일의 디퓨저 등은 단정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유지한다.

실내 분위기는 ‘역시 토요타’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시원시원한 모습인데, 일부러 꾸밈없이 운전자가 필요한 요소들로 채워졌다. 가죽 시트는 브라운 색상인데, 젊은층도 선호하는 그런 분위기다. 무선충전 자리 배치, 큼지막한 컵홀더는 사용성을 높인다. 변속레버는 살짝 퉁명스런 감각이다.

■ 운전하기 편한 SUV..경쾌한 주행감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 라디에이터 그릴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 (라디에이터 그릴)

2.5리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7인승 SUV 하이랜더는 최고출력 246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시승차엔 토요타만의 기술인 E-Four AWD 시스템과 무단변속기(e-CVT)가 조합된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적인 주행감, 안정적인 핸들링이 강점이다.

시동을 활성화시킨 뒤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는 그저 도서관보다 더 조용한 느낌이다. 하이브리드차지만 너무 정숙한 탓에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정도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은 살짝 묵직한 편이어서 안정감을 더한다. 액셀러레이팅 반응은 부드러운 쪽이다. 차체 중량이 2085kg에 달하는 7인승 SUV이지만, 당초 생각보다 발빠른 몸놀림을 선보인다.

속도를 높여도 실내는 정숙함을 유지한다. 부밍업 과정에서 엔진음은 다소 거친음을 내뿜는데, 살짝 정제된 감각도 요구된다. 그렇다고 탑승자에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

속도를 높이면, 부드러운 승차감에 실내는 정숙한 분위기다. 주행 시 횡측에서 유입되는 풍절음이나 엔진룸, 차체 하단에서 유입되는 진동·소음(NVH)도 적절히 차단돼 경쾌한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

윈드 스크린은 경사가 루프 방향으로 뉘워져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다. 그런만큼 운전자와 동승석에서의 시야는 만족스럽다. 실내 공간 등 거주성도 여유롭다.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에는 에코와 노멀, 스포츠 등 3개의 드라이브 모드가 지원된다. 도로가 미끄럽거나 비포장도로에서는 트레일 모드를 적용할 수 도 있다. 도로의 상황이나 운전자 취향에 따라 고연비 주행에서부터 스포티한 드라이빙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노멀에서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탄력적인 주행감이 지속된다. SUV이면서도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때문에 펀-투 드라이빙의 맛도 챙길 수 있다. 주행 중 풀스로틀로 순간적으로 치고 달리는 순간 가속성도 적절하게 세팅된 감각이다.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

하이랜더에는 e-CVT가 적용됐는데, 시프트업·다운에서의 변속은 충격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이질감이 적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적인, 한 박자 빠른 차체 반응은 매력 포인트다. 변속 레버는 수동모드가 지원되기 때문에 스포티한 주행감을 더할 수 있다.

CVT는 사실 액셀러레이팅 과정에서 한결 부드럽지만 민첩함은 불만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었는데, 하이랜더에 적용된 e-CVT는 토요타의 기술력이 더해져 탄력적인 주행감이 돋보인다.

고속에서의 엔진사운드는 정갈함이 강조됐는데, 좀 더 과감하고 묵직한 감각도 요구된다. 저속에서 고속에 이르기까지 지속되는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은 하이랜더 만의 강점이기도 하다.

하이랜더 하이브리드는 7인승 SUV인 만큼 주행 중에도 2열에서 3열로의 이동도 불편하지 않다. 2열은 독립식 시트가 적용된데다, 3열은 극장처럼 계단식으로 배치돼 2열보다 바닥이 높게 세팅됐다. 3열 공간이 넓은 건 아니지만, 대형의 파노라마 선루프도 적용된 때문에 주행중 개방감은 뛰어나다.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

우리나라는 고속도로를 제외하고 일반도로 등에서 과속방지턱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하이랜더는 시속 55km로 주행할 때, 부드러운 주행감을 보인다는 점도 매력이다.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더블위시본 서스펜이 적용됐는데, 충격을 흡수하는 설계로 진동을 감소시킨다.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에는 주행 시 부주의한 운전으로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과 연동해 차선을 유지시켜준다. 차선 추적 어시스트 시스템은 정체 구간에 앞 차의 위치를 유지시키는 기능인데, 정체가 이어지는 출퇴근 시 활용성이 뛰어나다.

■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의 관전 포인트는...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

토요타의 7인승 SUV 모델인 하이랜더 하이브리드는 덩치는 크지만, 남성 뿐 아니라 여성들도 운전하기가 어렵잖은 SUV라는 생각이다. 차체 중량은 2085kg에 달하지만, 주행 시 가볍고 경쾌한 감각 때문이다. 스티어링 휠 조작감도 부드럽다.

하이랜더는 도심지향적인 스타일을 지닌 점도 포인트다. 오히려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기 위한 디자인 설계가 아니라, 오래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 지속적인 세련미를 갖춘 때문이다.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6660만~7470만원 수준이다.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
토요타 하이랜더 (Highlander) 하이브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