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LG화학이 미국에서 생산된 리튬 10만톤을 공급받는다.
LG화학은 세계 최대의 석유·에너지기업 엑슨모빌(ExxonMobil)과 탄산리튬(Lithium Carbonate)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엑슨모빌은 이번 협약으로 미국 텍사스 아칸소(Arkansas) 주(州) 리튬 염호에서 생산된 리튬을 약 3시간 거리의 LG화학 테네시 공장으로 공급하고 LG화학은 양극재를 생산한다.
엑슨모빌은 지난해 1만 4700만평 규모의 아칸소 염호를 인수해 같은 해 11월부터 직접리튬추출(DLE) 기술로 리튬 채굴을 시작했다. 염호에는 전기차 5000만대 분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탄산리튬 400만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직접리튬추출 기술(DLE, Direct Lithium Extraction)은 염수에서 자연증발로 생산되는 소금 응축액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로 폭약으로 채굴하는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화학은 또 직접리튬추출 기술 개발에 필요한 RO필터(Membrane) 등 다양한 소재로 엑슨모빌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이번 협약으로 엑슨모빌로부터 탄산리튬을 2030년부터 최대 10년간 10만t의 물량을 확보해 북미 내 리튬–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LG화학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으로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엑슨모빌 저탄소솔루션 댄 암만(Dan Ammann) 대표는 “양사간 협약을 통해 글로벌 리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리튬 산업을 주도하며, 탄소 감축,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촉진 등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슨모빌과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며 “LG화학의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美피드몬트 리튬과 리튬 정광 20만t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핵심 전지소재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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