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내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제조 전문기업 다보링크은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국내 A기업과 협력해 차세대 음극재로 불리우는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생산으로 신규 사업에 진출한다.
다보링크는 최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다보링크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신규 사업 IR을 통해 “국내 A기업이 대학 및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나노 크기 실리콘 입자, 그래핀, 탄소나노섬유의 3성분 복합프레임을 활용해 실리콘을 함량을 대폭 높여도 실리콘의 부피 팽창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다보링크는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수명과 충전시간, 주행거리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결과를 도출해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다보링크가 적용할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는 충전시간이 불과 5~10분이면 80%가 충전되고, 한번 충전 후 13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최소량의 바인더 사용 및 도전재가 필요없는 전극 재료를 사용하는 이 기술은 제조 원가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
현재 양극재의 성능은 이론적 한계에 다다른 상태로 전기차의 주행거리 증가와 충전시간 감소 등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음극재의 성능 개선이 절실한 상태다.
현재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는 에너지밀도 및 충전 속도를 높이는데 한계성을 갖고 있어 흑연 대비 에너지밀도가 최고 10배 이상 높은 실리콘의 함량 증가가 필요하다.
흑연 대신 실리콘을 조합하는 경우 리튬이온을 흡수하면서 4~5배의 부피가 팽창해 구조적 안정성을 깨트리는 문제로 인해 현재 5% 정도만 첨가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이다.
다보링크 관계자는 “이 기술을 보유한 A기업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실리콘 음극재 소재 생산을 할 예정이다”며 “이를 위해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동 분야 전문가의 선임과 이차전지 소재 생산 및 판매 등을 추가하는 정관을 변경해 주주의 동의를 얻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빠른 시일내에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을 위한 공장 및 설비 등의 확보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시장 전문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2015∼2017년 1% 안팎에 불과했던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13%, 2035년에는 8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이로 인해 2035년 글로벌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도 약 6160억달러(8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실리콘 음극재 사용량은 지난해 1만톤에서 내년에는 3.9만톤, 2030년에는 15.7만톤, 2035년에는 28.5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보링크는 단말장치(WI-FI 제품과 솔루션)를 국내 통신사업자와 기업, 공공기간에 공급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은 750억원이며 금년 3분기까지 매출은 5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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