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리(태국)=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지난 2019년 미쉐린이 발표한 공기 없는 타이어 ‘업티스(UPTIS)’가 유럽에서 본격적인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티스’는 유니크 펑쳐 프루프 타이어 시스템(Unique Puncture proof Tire System)의 줄임말로 기존 타이어와는 다르게 공기가 들어가는 튜브가 없으며, 휠과 타이어가 일체형으로 이뤄졌다. 대신 수직 형태의 고무 격벽을 마련해 차량의 무게를 지탱하고, 노면의 충격을 흡수한다.
덕분에 포트홀이나 못을 밟아도 ‘펑크’가 나지 않으며, 사이드월이 찢어져도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타이어가 교체 시기가 다가올 경우, 휠은 그대로 활용하고 타이어의 접지면만 교체하면 돼 경제성도 뛰어나다.
현재 미쉐린은 업티스의 데이터 수집을 위해, DHL 싱가포르 법인과 프랑스 우정사업본부인 라 포스트(La Poste)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 후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7월부터는 고온 환경에서 테스트도 시작했다.
만일 업티스가 상용화될 경우, 경제적 효과뿐만이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매년 8억 개에 달하는 폐타이어가 버려지고 있다. 허나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한 업티스가 도입될 경우, 매년 2억 개 200만 톤에 달하는 폐타이어를 줄일 수 있으며 강화되는 추가 규제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미쉐린 측의 설명이다.
당초 미쉐린이 목표한 업티스의 상용화 시점은 2024년이다. 하지만, 규제 및 기술 표준 부재로 인해 기존 목표를 철회하고 2030년까지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미쉐린은 ‘달 탐사 프로젝트’에 적용될 ‘무공해 타이어 연구’에도 참여. 수집된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업티스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미쉐린 기술 및 과학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씨릴 로제는 “공기가 필요하지 않은 타이어는 업티스가 처음인 탓에 ‘국제 기술 표준’ 전무한 실정이다.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술 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업티스가 상용화될 경우,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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