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저렴한 가격표를 앞세워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선 중국 전기차의 여파가 독일의 자동차 업계까지 이어지고있다. 벤츠의 상징인 삼각별 엠블럼을 납품하는 주요 협력사가 파산을 신청했다.
23일 외신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벤츠 차량에 장착되는 ‘삼각별’ 앰블럼을 제작하던 게르하디(Gerhardi)가 파산을 신청했다.
1796년 설립된 게르하디는 본래 금속 제품을 제작하던 회사로, 세계대전으로 비롯된 자동차 붐에 힘입어 벤츠의 주요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삼각별 앰블럼을 필두로 차량의 주요 부품을 납품해 왔다. 하지만 완성차 업계의 판매량 부진과 전동화 전략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인해 경영 위기를 직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파는 비단 벤츠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포드 등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대규모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올해 유럽 내 자동차 부품 제초업체들은 5만 33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독일에서 비롯됐다.
이에 BMW와 포르쉐, 아우디, 재규어 등 메이저 브랜드에 트랜스미션을 공급하는 ZF도 자국 내 인력을 절반가량 감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폭스바겐의 경우 브뤼셀 공장의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
실제 컨설팅 전문 회사인 매켄지에 따르면, 올해 기준 자동차 공급업체의 66%가량이 5% 이하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20%의 업체들은 내년에 적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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