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5종이 대당 최대 7500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다.
3일(한국시간)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및 아이오닉9, 제네시스의 GV70 전동화 모델, 기아의 EV6와 EV9이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상 차종으로 선정됨에 따라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란,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제조된 전기차만 보조금을 제공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이에 대상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소득 및 가격 제한 등에 따라, 최대 7500달러(약 1105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차량의 실구매가가 낮아지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GV70이 한시적으로 혜택을 받은 바 있으나, 세부 지침이 발표되면서 제외된 바 있다. 이 같은 배경으로는 지난해 10월,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꼽힌다. 해당 투자로 인해 현대차 그룹 차종이 보조금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차량으로 선정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호재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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