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지원 기자] 현대차그룹은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이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5에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을 알린다고 6일 밝혔다.
제로원은 7일(현지시각) 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제로원(ZER01NE) 부스를 마련해 현대차그룹이 투자 및 협업 중인 스타트업 10개사의 전시를 지원한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제로원은 올해 현대 크래들,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함께 모빌리티, AI, 로보틱스, ESG 분야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다.
7일과 8일에는 각각 ‘클린테크’와 ‘로보틱스’를 주제로 현대 크래들-스타트업 패널 공개 토론 세션이 있다. 전세계 주요거점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는 현대 크래들 직원과 스타트업 연구원이 기술 동향과 지식을 교류하는 장을 마련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성원 간의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로원은 이번 CES 2025 전시를 통해 참여 스타트업들이 우수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창출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자리매김 하는데 도움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 스타트업 명단은 딥인사이트(AI기반 3D센싱 카메라 모듈화 솔루션), 나니아랩스(3D 엔지니어링 데이터 및 AI솔루션), 테라클(PET 해중합기반 재생 TPA 및 EG 소재생산), 캡처6(탄소직접포집기술), 테솔로(다관절 로봇 그리퍼), 매이드(실리콘카바이드 소재 3D 프린트), 쓰리아이솔루션(산업용 중성자 성분 분석기), 스마트 타이어 컴퍼니(형상기억합금 기반 비공압 타이어), 쿱 테크놀로지스(자율주행차량, 로봇 및 자동화 위험 보험 기술), 인베랩(생태계교란식물 방제 통합 솔루션) 등이다.
제로원 관계자는 “전 세계의 창의적 인재 및 혁신 파트너와 협력해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 이라며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로원은 CES 2025에서 현대차그룹과 스타트업의 상생 전략과 협업 성과 등 현대차그룹이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펼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한다.
제로원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내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고, 창의 인재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제로원은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제로원 컴퍼니빌더를 통해 현재까지 총 36곳의 스타트업을 독립기업으로 분사시켰다. 또 사외 스타트업 프로그램 제로원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현재까지 스타트업 144곳과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107곳을 대상으로 투자했다.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로서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 발굴하고 있다. 미국, 독일, 이스라엘, 중국, 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 혁신 거점을 설립해 각 지역의 기술 강점을 활용해 떠오르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현재까지 크래들은 총 141개의 협업프로젝트를 실행했으며 총 46개 기업에 투자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의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비즈니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 및 투자하고 있다.
■ 딥인사이트 (Deep-In-Sight)
인공지능(AI) 기반의 3D 카메라 솔루션을 개발한다. 핵심기술로는 AI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 얼굴 인식 시스템 등이다. 이번 CES에서는 AI 기반 운전자 및 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In-Cabin Monitoring System)과 라이다 기반의 3D 공간 스캔·측정 디바이스(3D Hand-Held LiDAR 'DIMENVUE Pro')를 전시한다.
■ 나니아랩스 (Narnia Labs)
인공지능(AI) 기반 제품 설계 프로세스 혁신 솔루션을 개발한다. 핵심기술로는 제품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최적의 설계안을 생성하는 No/Low-Code AI 플랫폼 등이다. 이번 CES에서는 AI 비전문가가 최신 AI 모델을 손쉽게 학습하고 배포해 설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No/Low-code AI 플랫폼인 아슬란X(AslanX)를 소개한다.
■ 테라클 (Terracle)
해중합 기술을 활용해 폐플라스틱을 CR-TPA(테레프탈산), CR-EG(에틸렌글리콜) 등의 고순도 단량체로 재생산한다. 해중합기술은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재융합하는 기술로서 저품질의 유색 PET 뿐 아니라 폴리에스테르계 의류까지 재활용 할 수 있다. 이번 CES에서는 재생소재인 CR-TPA로 만든 자동차 안전벨트를 전시한다.
■ 캡처6 (Capture6)
탄소직접공기포집(DAC, Direct Air Capture) 기술을 활용해 대기에서 탄소를 제거하면서 동시에 깨끗한 물을 만들어낸다. 대기 중 혹은 물을 만들고 남은 폐염수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생성된 화학물질을 판매하며 이 과정에서 정제된 물을 더 만들어낸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후테크 스타트업인 캡처 6는 해수담수화나 수처리시설 등에 탄소직접공기포집 프로세스를 연결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CES에서는 DAC 공정에 대해 소개한다.
■ 테솔로 (Tesollo)
로봇 제어 기술과 인공지능(AI)기반 파지점 생성 알고리즘을 개발해 다양한 동력전달 방식에 따른 로봇 그리퍼를 설계하고 제작한다. 이번 CES에서는 로봇핸드 DG-5F 그리고 DG-5F와 협동로봇을 결합해 구현한 데모를 전시한다. DG-5F는 성인 남성의 손 크기와 유사한 로봇 핸드로 독립구동이 가능한 20개의 관절로 구성돼 도구활용 작업과 물체 조립/분해 작업등에 적합하다.
■ 매이드 (MADDE)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실리콘 카바이드 소재로 반도체, 우주산업, 소형 원자로 등 미래 산업 전반에 걸친 제품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매이드는 실리콘 카바이드를 기존의 절삭 가공이 아닌 아닌 적층 가공(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제조해 빠르고 저렴하게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십 미터 급 대형 금속 제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WAAM (Wire Arc Additive Manufacturing) 3D 프린팅 기술도 공개했다. 이번 CES에서는 반도체 공정 부품(배플보트), 우주 산업 부품(로켓 노즐 익스텐션), 소원 원자로 부품(세라믹 캡슐화 연료) 등을 전시한다.
■ 쓰리아이솔루션 (3I Solution)
기존의 샘플링, 장시간 검사를 탈피해 실시간 전수검사가 가능한 비파괴 성분 분석기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핵심기술로는 중성자 방사화 분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대용량 비파괴 성분 분석, 고성능 감마선 검출 장비를 이용한 정밀 성분 분석, 방사선 시뮬레이션 기술 등이 있다. 이번 CES에서는 고정형 성분분석기와 블랙파우더용 성분 분석기를 선보인다.
■ 스마트 타이어 컴퍼니 (The SMART Tire Company)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화성 탐사 로버에 탑재된 타이어 기술을 적용해 초탄성 타이어를 개발한다. 형상기억합금인 니티놀+(NiTinol·니켈-티타늄)을 사용해 메틀(METL)이라는 타이어 소재를 만들었다. 형상기억합금을 방사형으로 엮어 만든 타이어는 기존의 고무 타이어처럼 공기를 채우지 않아도 모양을 유지할 수 있고 펑크가 나지 않는다. 이번 CES에서는 고무처럼 탄력있고 티타늄처럼 튼튼한 자전거용 에어리스 타이어를 전시한다.
■ 쿱 테크놀로지스(Koop Technologies)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API 기반의 보험 플랫폼을 개발한다. 여러 산업에 활용되는 자율주행 기반 데이터를 토대로 차량과 로보틱스 등의 위험 발생 상황을 분석하고 처리 비용과 보험금 청구 방식 등 머신러닝 기반의 맞춤형 보험 플랫폼을 제공한다. 데이터 공유를 통해 새로운 제품 개발과 리스크 평가, 보험금 청구 관리를 위한 정보도 제공한다. 이번 CES에서는 고객 맞춤형 보험 플랫폼을 소개한다.
■ 인베랩 (InvaLab)
생태계교란식물 방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한다. 자연관리의 정량화, 지속성을 위해 드론 기반의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 대상지를 진단하고 수천 개의 시드볼(Seed Ball)을 드론에 탑재해 파종을 한다. 자체 개발한 '시드볼'은 자생종 종자와 맞춤형 영양성분을 보유한 토양을 배합해 만든 것으로 새끼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공 형태 제품이다. 이번 CES에서는 시드캡슐과 함께 생물 다양성 및 자연 자본 보전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소개한다.
김지원 기자kimjiwo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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