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혼다 파일럿은 대형 SUV에 속하면서도 남·녀, 초보운전자를 불문하고 운전하기엔 부담감이 덜하다는 말이 나온다. SUV로서 시야 확보가 강점인데다, 조작 편의성이 탁월한 때문이다. 부드럽고 안락한 주행감도 세단 못잖다.
파일럿의 신규 트림인 ‘블랙 에디션’은 대형 SUV 고유의 존재감을 유지하면서도, 블랙 컬러라는 디자인 요소가 더해져 차별적이다. 파일럿 만의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은 돋보인다.
■ 블랙 컬러 적용..스타일링 차별화
파일럿은 전장 5090mm, 전폭 1995mm, 전고 1805mm의 대형 SUV인 만큼 첫 인상은 웅장한 맛이다. 그러면서도 모던한 디자인 언어가 더해져 세련미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감각이다.
파일럿에 블랙 컬러로 포인트를 둬 차별성을 부각시킨 블랙 에디션은 LED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하단의 에어 인테이크, 휠 하우스, 20인치 알로이 휠, 트렁크 도어 레터링, 리어 범퍼와 디퓨저에도 블랙 컬러로 마감돼 고급감과 차별적 스타일을 완성한다.
인테리어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에서부터 시트에 이르기까지 블랙을 베이스로 요소요소에 레드 컬러가 더해져 멋스러운 분위기를 돋군다. 스티칭도 꼼꼼하다. 8인승 SUV의 경우 3열 시트는 좁은 감도 없잖지만, 파일럿은 성인 탑승도 가능한 정도로 공간 거주성이 여유로운 점도 포인트다.
■ 세단 못잖은 부드런 주행감
파일럿 블랙 에디션에는 배기량 3471cc의 V6 자연흡기 i-VTEC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289마력(6100rpm), 최대토크는 36.2kg.m(5000rpm)의 힘을 발휘한다.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가솔린 모델인 만큼 실내는 정숙하다.
승차감은 한없이 부드럽다. 공차중량은 2130kg에 달하지만, 차체 뿐 아니라 스티어링 조작은 가벼운 감각이다. 윈드스크린은 SUV 모델인 만큼 운전자의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경험이 많지 않은 여성 운전자에게도 운전 부담이 덜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다.
엔진룸과 차체 하단에서 유입되는 진동소음은 적절하다. 속도를 높이면서 윈도우를 통한 풍절음도 체크되지만, 불쾌한 정도는 아니다. 타이어 편평비가 50시리즈로 세팅된 점도 로드노이즈를 줄여줘 편안한 승차감을 높이는 요소라 하겠다.
주행감은 만족스럽다. 풀스로틀로 주행하면서 시프트 다운에서의 툭 치고 달리는 맛은 반 박자 느리지만, 고 엔진회전영역에서는 정제된 엔진사운드와 함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건 매력이다.
10단 자동변속기는 기어비가 촘촘한 만큼 변속 충격없이 직결감이 뛰어나다. CVT 무단변속기 성향과 엇비슷한 때문에 한층 부드럽고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
주행모드는 노멀, 스포츠, ECON, 스노우, 트레일, 샌드, 토우 등 무려 7가지가 지원돼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도심, 아웃도어를 아우를 수 있겠다는 판단이다.
주행 중 업그레이드된 ‘혼다 센싱’도 눈에 띈다. 감지성능이 120도, 90도로 각각 향상된 레이더와 카메라가 넓은 영역을 세밀하게 감지하기 때문에 주행안정성을 한층 더 높인다.
자동감응식 정속주행장치, 트래픽 잼 어시스트, 추돌경감시스템, 도로이탈경감시스템,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 등의 시스템이 지원돼 능동적으로 탑승자의 안전을 돕는다.
■ 혼다 파일럿 블랙 에디션의 관전 포인트는...
파일럿은 8인승 대형 SUV로 한결 더 세련된 디자인 감각을 갖춘데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건 강점이다. 여기에 3열엔 성인이 탑승해도 여유로운 정도로 공간 거주성이 뛰어나다. 스포츠카처럼 달리기 성능이 강조된 SUV는 아니지만, 289마력이라는 파워는 운전의 재미를 더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정도다.
혼다 파일럿은 대형 SUV 모델로 국내 시장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를 비롯해 현대차 팰리세이드, 쉐보레 트래버스 등과 시장 경쟁을 펼친다. 판매 가격은 파일럿 기본형 모델인 Elite 6940만원, 블랙 에디션은 7090만원이다. 차체 색상은 블랙, 화이트 등 2가지가 지원된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