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중국 친환경차 브랜드 BYD(비야디)가 아토3와 씰 전기차로 한국시장을 공략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한국시장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BYD는 콤팩트 SUV 아토3(ATTO3)와 전기 세단 씰(Seal)을 먼저 투입한다.
BYD는 한국시장에서 아토3와 씰 등 두 개 모델을 먼저 선보인 후,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해치백 돌핀(Dolphin)을 비롯해 BYD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팡청바오(FangchengBao) 바오5(Bao5), 양왕(YangWang) U8 등 중·대형 SUV 모델을 잇따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5인승 콤팩트 전기 SUV 아토3는 전장 4455mm, 전폭 1875mm, 전고 1516mm, 휠베이스 2720mm의 차체 사이즈로 기아 니로와 엇비슷한 정도다. 중국 현지에서의 판매 가격은 2370만원 수준이다.
아토3에는 BYD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60.5kWh 용량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다. 한번 충전으로 33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시스템 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310Nm의 파워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 시간은 7.3초에 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160km를 발휘한다.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 별 다섯개를 확보하는 등 충돌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 세단 씰은 현대차 쏘나타와 아반떼 사이급의 차체 사이즈로 82.5kWh 용량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다. 셀투바디(Cell to body), 8-in-1 전기 파워트레인 등의 첨단 테크놀로지가 적용돼 화재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말이 나온다.
씰은 한번 충전 후 무려 57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제로백 3.8초로 웬만한 스포츠카 못잖은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유로 NCAP에서 별 다섯개를 확보해 충돌안전성도 뛰어나다. 중국 현지에서의 판매 가격은 3570만원 수준이다.
씰은 또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에서 수상할 정도로 쿠페 형상의 유려한 디자인이 매력으로 꼽힌다. 다이내믹한 스타일은 돋보인다.
BYD가 한국시장에 아토3와 씰을 먼저 투입하는 건 전기차로서의 화재 안전성과 달리기 성능 등 품질 경쟁력을 갖춘데다, 무엇보다도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YD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아토3와 씰 등의 전기차 모델로 한국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 뒤, 향후 팡청바오, 양왕 등 1억원대가 넘는 고급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의 BYD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리서치 기관 나이스 디앤알(NICE D&R)에 따르면 최근 한국 자동차 소비자 중 30%는 BYD 브랜드의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콤팩트 전기 SUV 아토3는 BYD 전체 판매량의 40%에 달하고, 중형 전기세단 씰은 품질과 디자인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BYD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국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현대차·기아 등에서도 적절한 대응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BYD 아토3와 씰은 현재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의 배출가스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BYD는 이들 전기차 인증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판매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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