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모빌리티의 색다른 이동 경험 제시하는..럭셔리 MPV 렉서스 LM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렉서스 LM은 지금까지 흔히 봐왔던 차량들과는 차별적인 색다른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럭셔리 미니밴(MPV)으로서 1열 운전석과 2열 탑승 공간은 완전 분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렉서스 브랜드의 창의성이 돋보인다.

2열에선 노트북을 펼쳐놓고 업무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안락함이 더해진 시트는 편안함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휴식의 공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LM 500h 4인승 모델은 그저 ‘회장님의 차’로 불리는 게 딱 어울린다는 평가다.

렉서스 LM은 ‘품격이 더해진 우아함’을 베이스로 한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됐다. 프론트에서 사이드, 리어에 이르기까지 차체 면과 캐릭터 라인은 다이내믹함도 묻어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렉서스 브랜드에서 그동안 봐왔던 스핀들 바디 디자인이 채용됐는데, 입체적인 감각이 더해져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다만, 그릴 사이즈는 오버된 분위기라는 말도 나온다. 디자인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이드뷰는 역동적이다. 윈드스크린에서부터 블랙아웃 처리된 필러를 통해 리어로 이어지는 윈도우 라인은 캐빈의 공간감을 강조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19인치 단조 알루미늄 휠은 고강성을 지니는데다, 경량화에도 강점이다.

리어 필러에서 이어지는 리어램프는 ‘L’자형 시그니처 바 램프 위에 또 하나의 디지털 바 램프가 추가돼 ‘U’자 형상을 만든다. 뚜렷한 시인성과 강단 넘치는 모양새다. 군더더기 없이 면을 중심으로 간결하게 터치한 디자인 언어다.
천연 가죽 시트와 벵갈라 염료를 사용한 리얼 우드 스티어링 휠 등 고급 소재가 적용된 실내는 한없이 실용적이다. 센터페시아에서부터 센터터널에 이르기까지 운전자 중심의 직관적 설계는 눈에 띈다. 시트 바이 와이어 변속기도 조작감이 뛰어나다.

렉서스 LM 500h 하이브리드는 6인승 이그제큐티브와 4인승 로얄로 구성된다. LM 4인승 모델은 2.4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시스템 출력 368마력, 최대토크 46.9kg.m의 파워를 발휘한다. 트랜스미션은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는 그저 정숙하다. 액셀러레이팅에선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정도다. 속도를 높여도 편안한 승차감은 이어진다. 차체가 높은 MPV이지만 핸들링에서는 피칭이나 롤링 제어가 눈에 띌 정도로 안정적이다.

서프펜션은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더블 위시본이 채용됐는데, 도로의 상황이나 속도, 차체 무게에 따라 가변적으로 제어된다. 여기에 노멀이나 에코, 스포트, 커스텀 주행 모드에 리어 컴포트 모드가 추가된 점도 차별적이다. 2열 뒷좌석 승차감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진동 억제를 통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한 설계다.

1열 오버헤드 콘솔에는 2열 탑승자를 배려, 윈도우나 루프 셰이드, 파워 슬라이딩 도어, 파워 백 도어 등의 제어 버튼을 선택할 수 있다. 2열 탑승자의 이동 경험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미러를 통해 뒷차의 움직임을 명확히 확인할 수도 있다. 야간 운전에서도 운전자의 안전한 시야를 돕는다.

렉서스 LM 운전에 이어 2열에서의 탑승 경험은 그야말로 회장님이 된 듯한 분위기다. 2열 시트는 모션 캡처 기술이 적용된 만큼 탑승객의 신체 움직임을 분석해 최적의 착좌감을 선보인다. 76.5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돼 한없이 편안하다. 주행 중 어깨부터 허벅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합의 마사지 기능도 받을 수 있다.

1열과 2열은 분리되는 파티션 구조다. 버튼 하나로 수직으로 개폐되거나, 디밍 글래스 기능으로 바꾸는 등 2열 탑승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파티션 곳곳에는 흡음재가 적용돼 1열과 2열에서 대화, 음악 등을 차단할 수도 있다.

48인치 울트라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는 32:9 비율로, 영상 감상에서부터 멀리 태스킹 업무까지 다양한 기능이 지원된다. 업무를 볼 수도 있고, 탑승자가 원하는 엔터테인먼트를 맘껏 즐길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 하단엔 냉장고가 적용돼 있어 와인이나 음료를 즐길 수도 있다.

2열 암레스트에는 멀리 오퍼레이션 패널이 적용됐는데, 리모트 컨트롤과 터치 방식 컨트롤러로 시트나 차량 내 온도, 조명, 선셰이드, 오디오 등을 제어할 수도 있다. 좌, 우 2열 탑승객이 개별적인 컨트롤도 가능하다. 2열 VIP 시트는 180도로 편평하게 누울 수도 있다. 주행 중 피곤함을 없애기 위해 숙면도 취할 수 있다.

렉서스 LM 500h 로얄은 4인승 모델로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시하는 모빌리티라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지금까지 봐왔던 MPV 양산차와는 사뭇 다르다. 2열 VIP 탑승자를 위한 공간 설계, 2열 탑승자를 배려한 안락한 시트, 2열 탑승자를 위한 주행 감성 등이 그렇다. 그야말로 VVIP, 특별한 회장님 만을 위한 유일한, 창의적인 양산형 모빌리티라는 판단이다.

렉서스 LM 500h의 국내 판매 가격은 6인승 Executive는 1억 4800만원, 4인승 ROYAL은 1억 96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