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난 BYD, 英 시장서 1년 만에 658% 성장..그 배경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BYD가 영국시장에서 훨훨 날았다. 1년만에 무려 65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친환경 전기차 브랜드 BYD는 영국시장에서 지난 2004년 총 8700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31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는 2023년 대비 658%가 성장한 수치다.

BYD는 영국시장에서 전기 세단 씰(SEAL)과 중형 SUV 씰 유(SEAL U), 소형 SUV 아토 3(ATTO 3), 해치백 돌핀(Dolphin) 등 4개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올해엔 고성능 SUV 씨라이언 7(SEALION 7)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BYD는 1월 현재 영국에서 60개의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은 전기차는 아토 3와 돌핀 모델이다.

스티브 베티(Steve Beattie) BYD 영국 영업 및 마케팅 담당 이사는 “BYD는 (영국시장에서) 지난 2년간 더 강력해졌다”며 “BYD는 영국 고객에게 하이테크 고가 자동차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BYD를 선택하는 것을 보는 건 환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BYD의 이 같은 성장세로 브랜드 인지도는 2023년 불과 1%에서 2024년엔 31% 증가했다. BYD의 브랜드 성장에 기여한 건 ‘유로 2024’ 축구 후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로 2024는 글로벌 시청자가 무려 10억 명이 넘는다.

BYD의 전기 세단과 전기 SUV는 영국에서는 비교적 신차에 속하지만, BYD는 이미 2014년부터 영국시장에 전기 버스 등 상용차로 인지도를 넓혀왔다. BYD 전기 버스는 영국의 주요 도시에서 2000대 이상 운행되고 있다. BYD는 또 2016년부터는 영국의 국가 전력망에 1.8GWh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을 제공해오고 있다.

한편, BYD는 최근 한국시장에서 공식 출범하고 아토 3를 판매하고 있다. 사전계약 1주일 만에 1000대 이상 판매됐다. BYD는 올해 안에 한국시장에서 씰과 씨라이언 7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고객 시승 체험을 실시하는 등 영업·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