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LPG 1톤 트럭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디젤 트럭 대비 출력이 높으면서도 친환경성을 띈 점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6일 대한LPG협회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포터2, 기아 봉고3 등 LPG 1톤 트럭은 출시 후 지난 1월까지 불과 1년여 만에 누적 판매대수가 10만 2405대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한해동안 1톤 트럭시장에서 LPG 모델(9만 2038대)과 전기 모델(1만 7228대)의 비중은 84:16으로, LPG 1톤 트럭의 판매가 압도적이었다.
이는 환경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경유(디젤) 트럭이 단종된 이후, LGP 트럭이 성능과 경제성 측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LPG 1톤 트럭의 성공요인으로는 향상된 성능이 꼽힌다. 국내 최초로 LPG 직분사(LPDi) 엔진을 탑재해 기존 디젤 엔진(135마력)보다 높은 최고출력 159마력을 제공한다. 이는 ‘힘이 약하다’는 LPG 차량에 대한 기존 선입견을 완전히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연료 완충 후 주행가능거리는 자동 488km, 수동 525km로 길다. 여기에 충전시간도 3분 내외로 짧다. 디젤차와 달리 배기가스 저감장치(SCR)에 주입하는 요소수가 필요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환경성도 주목할 만하다. LPG 1톤 트럭은 미세먼지 배출량이 북미 배출가스 규제인 SULEV30(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 규제치의 4%에 불과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기존 디젤 엔진 대비 8% 저감된다. 10만대 판매 기준으로 연간 1만km 주행 시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6만톤, 질소산화물은 무려 106만톤을 줄일 수 있다.
현대차, 포터2
1톤 트럭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LPG차 등록대수도 상승 분위기로 반전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2월말 기준 국내 LPG차 등록대수는 총 186만 1402대로 2023년말 대비 1만 5812대가 증가했다. LPG차 등록대수가 연간 기준으로 증가한 것은 2010년 246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14년 만이다.
LPG 업계는 늘어나는 LPG차 수요에 대비해 충전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 자동차용 LPG 충전소는 전국에 191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간 LPG 차량 등록대수가 줄어듦에 따라 충전소 숫자도 늘지 못하고 정체 중이다.
업계는 운전자의 충전 편의성 및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셀프충전 도입을 추진 중이며, 충전 인프라 소외지역을 없애기 위해 간이충전 도입 검토에 대해 정부와 협의 중이다.
양희명 전국개인소형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용달협회) 회장은 “LPG 트럭은 1회 충전 후 주행거리가 길고 출력도 향상돼, 장거리 운행이 많은 용달 사업자들이 만족하고 있다”며 “저렴한 유지비로 사업자들의 생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LPG 직접분사 트럭은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산학연 협력 기술개발 사업이 성과를 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충전 인프라 확충과 차량 기술개발 등 LPG차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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