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가 1669만원 더 비싸다”..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엔카닷컴 중고차 매물 등장!
2025-02-28 11:59:30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무려 신차 가격보다 중고차가 1669만원이 더 비싸다.”
중고차 판매 사이트 엔카닷컴에서 신차보다 웃돈이 붙은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매물이 등록돼 주목을 끈다. 이는 사전 계약 첫날 3만 3567대의 기록을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높은 인기를 반영한 결과로, 공급 적체 현상이 지속되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매물로 등록된 차량은 25년 2월에 등록된 2.5터보 가솔린 4WD 9인승 캘리그래피 모델이다. 누적 주행거리는 6km로 보험이력도 전무하다. 추가 장착된 옵션은 빌트인 캠 2 Plus 및 증강현실 내비게이션(66만),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및 21인치 휠(123만), 듀얼 와이드 선루프(85만), 사이드스텝(43만)등이 포함돼 옵션 총액은 417만원이다.
이에 매물로 등록된 차량의 최종 출고가는 6131만원이지만, 엔카닷컴에 등록된 가격은 7800만원으로 신차 대비 1669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황이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이에 엔카닷컴 관계자는 “대표 패밀리 SUV로 인기가 많은 팰리세이드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은 모델 중 하나다”며 “대기 기간 없이 바로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점으로 신형 모델들도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팰리세이드의 출고 대기 기간은 약 5개월로 확인됐다. 따라서 어느정도의 웃돈이 붙는것은 필연적으로 보이나, 출고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인 것을 감안했을 때 검증되지 않은 매물의 홍보는 소비자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이번 매물은 개인이 등록한 상품이다. 따라서, 상담부터 환불까지 구매 전 과정을 엔카닷컴이 보장하는 서비스인 '엔카믿고'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따라서 엔카닷컴은 개인 차량 판매 등록시 수수료를 받으면서도, 단순 '중개'역할만 하기에 거래 당사자가 아닌 탓에 책임소재로부터 자유롭다.
그러나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인 만큼, 더욱 신중한 매물 관리와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목소리가 높아진다. 특정 개인이 차량의 가격을 부풀려 되파는 경우, 소비자들이 적절한 가격에 거래를 할 수 없게돼 시장의 신뢰성을 크게 훼손한다. 아울러 이러한 현상은 중고차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인다.
신형 팰리세이드
신차 구매를 앞둔 강모씨는 “긴 출고 대기기간을 악용해 과도한 웃돈을 받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실질적으로 차량이 필요한 이들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리셀(되파는)도 문화의 일환으로 보지만,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존재하는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아무리 엔카닷컴이 중개 업체라 해도, 중고차 플랫폼 업계 1위인 만큼 개인 판매자가 올리는 매물을 그대로 등재하기보다는 내부적인 거름망을 통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해줄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신형 팰리세이드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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