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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8세대 콜벳 레이스카 공개..포드·페라리 독주 막을까?

Chevrolet
2020-01-02 12:48:02
콜벳 C8R
콜벳 C8.R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쉐보레가 2020 시즌 내구레이스에서 활약을 펼칠 8세대 콜벳의 레이스카 모델을 공개했다.

1일(현지시각) 쉐보레는 미드십 엔진으로 새롭게 변경된 8세대 콜벳을 기반으로 제작된 C8.R 레이스카를 공개했다.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데이토나 24시간 경주에서 첫 데뷔를 펼칠 레이스카는 르망24시 레이스를 포함한 2020 시즌에서 포드, 포르쉐, 페라리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7세대까지 차량 앞쪽에 엔진을 탑재한 프런트 미드십 방식을 고수해왔던 쉐보레가 8세대 콜벳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했다. 차체 중앙에 엔진을 탑재하는 미드십 방식으로 완전한 변경을 거친 8세대 콜벳은 경주차 설계에 있어서도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다

양산차와 동시에 레이스카를 개발한 쉐보레는 2020 시즌에 맞춰 새롭게 개정된 FIA(국제자동차연맹) 규정에 부합하는 모델을 지난 10월 한 차례 공개한 바 있다.

콜벳 C8R
콜벳 C8.R

콜벳 C8.R의 프로젝트 책임자인 벤 존슨(Ben Johnson)은 “미드십 방식의 설계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했다. 또한, 레이스카 규정이 새롭게 변경되면서 공기역학 기술까지 수정됐다”며 C8.R이 탄생하기까지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공기역학은 미세한 수정만으로도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타이어 사용법과 서스펜션의 설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존슨 책임자는 “그러나 미드십 방식으로 차체가 변경된 덕분에 설계팀은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하는데 있어 훨씬 더 많은 자유를 얻었다. 새로운 레이스카는 기존 대비 전면과 후면의 디퓨저가 완벽한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이를 통해 리어 윙에서 발생되는 다운포스와의 상호작용도 가장 이상적으로 구현시켰다”며 새로운 레이스카의 성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역학 성능이외 콜벳의 레이스카 설계팀은 많은 부분을 개선시키는데 노력했다. 차량에서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엔진이 운전석 뒤쪽으로 옮겨진 덕분에 앞쪽과 뒤 차축의 간격을 필요한 범위까지 조정할 수 있었으며, 앞쪽에서 모든 냉각을 담당해야 했던 전세대 모델과 달리 전면과 측면 모두에서 충분한 공기를 흡입할 수 있는 디자인을 통해 냉각 효율도 높아졌다.

무거운 엔진이 차체 중앙에 탑재됨으로써 무게배분도 더욱 유리해졌다. 존슨 책임자는 “제동시 앞쪽으로 대부분의 무게가 집중돼 전륜 브레이크에 부담이 컸었다. 이제는 무거운 엔진이 중앙에 위치함으로써 전륜과 후륜의 브레이크 제동력을 적절히 분산시킬 수 있었으며, 24시간 가혹한 주행에서도 충분한 내구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고 답했다.

콜벳 C8R
콜벳 C8.R

파워트레인은 5.5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된다. 규정상 최고출력은 500마력, 최대토크는 약 66.3kgfm로 제한됐지만, 새로운 부품들이 대거 적용돼 이전 레이스카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할 것임을 예고했다.

오는 23일 미국에서 펼쳐지는 데이토나 24시 내구레이스를 시작으로 내구레이스의 꽃으로 불리는 르망 24시까지 포드, 페라리, 포르쉐 등의 쟁쟁한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8세대 콜벳 레이스카는 쉐보레 역사상 가장 강력한 콜벳으로 역사에 기록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