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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시장, 영상분석 기술로 ‘스마트한 진화’..왜?

Hyundai
2021-11-15 17:08:41
기아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 실내 전경
기아,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 실내 전경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자동차 온라인 판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전시장 방문보다 비대면 판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다. 여기에 최근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겨냥, 자동차 회사들이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에 속속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전시장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는 업계 관계자는 많지 않다. 비싼 자동차를 구매할 때 실물을 확인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쉽게 사라지긴 힘들어서다. 현장 반응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펼칠 수 있다는 장이라는 점에서 자동차 전시장의 존재감은 여전히 무겁다.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현대차 개발자 컨퍼런스에선 방문객 분석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영상처리 기술이 소개되 주목을 받았다, 무인전시장 운영, 안내용 인공지능 로봇 도입 등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는 현대차 송파대로 전시장에서 CCTV 기반 영상처리 인공지능을 실증한 사례가 공유된 것.

현대차그룹 서비스로봇 달이DALe
현대차그룹, 서비스로봇 달이(DAL-e)

영상분석 기업 메이아이는 현대차 송파 전시장에 설치된 CCTV로 수집되는 영상을 분석, 방문객들의 성별/연령대별 분석은 물론 차량별/위치별 선호도 등을 분석했다. 오프라인 영업 공간에선 실제 어떤 사람들이 방문했는지, 언제 방문했는지, 방문객들이 어디에 관심을 가졌는지 등 방문객 분석이 중요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박준형 메이아이 대표는 “온라인 사이트에 비해 오프라인 공간은 정형화된 분석이 아직 자리 잡지 못 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방문객들의 분류 및 행태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 보다 유의미한 마케팅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송파 전시장에선 영상 분석을 통해 방문객들의 연령대와 동선, 관심이 쏠리는 차종이나 특정 위치 등을 분석해 전시차량의 위치를 바꾸거나, 광고 영상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가 쌓이고 분석자료가 풍부해지면 주변 콘텐츠 도달률을 높이거나 고객 동선을 보다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 박준형 대표 주장이다.

현대차 송파전시장 전경전택수 사진작가
현대차, 송파전시장 전경(전택수 사진작가)

CCTV를 활용한 영상분석은 각 업장이 기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영상 화질이 떨어진다는 점, 카메라가 주로 사람보다 위에 설치돼있어 시야추적(아이 트래킹)이 어렵다는 점,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으로 개인 식별이 어렵다는 점이 난제로 꼽힌다. 개인정보 이슈도 최근 영상분석 업계에서 민감한 사안이다.

박준형 대표는 “마스크 착용으로 얼굴 인식이 어렵기 때문에 전신이미지를 활용했고,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영상 그대로가 아니라 개인 식별이 어렵도록 정보를 가공, 분석하도록 개발했다”라며 “송파 전시장에서만 하루에 1000만 프레임에 달하는 영상 정보가 생성되는데, 전처리 과정 및 딥러닝 모델 등의 효율화와 비동기적 프로세스(GPU/CPU 동시 사용 등으로 하루 정도의 시간차만 발생할 정도로 처리 속도를 개선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