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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한국·넥센타이어..원자재 값 폭등에 우울한 성적표!

Hankook Tire
2022-05-17 08:26:11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의 1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늘었는데 수익성이 뚝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을 주 요인으로 꼽았는데, 이런 문제들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2분기 이후에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매출 1조7906억원, 영업이익 1260억원 등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2% 감소했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387억원, 영업이익 5억원 등의 실적을 최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적자를 벗어났지만 영업이익 규모가 업계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넥센타이어 1분기 매출은 5329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신장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이 42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3사는 공통적으로 ▲지속적인 원자재값 상승 ▲국내 공장 수익성 악화 ▲물류 비용 급증 ▲신차 생산 지연 등을 1분기 수익성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넥센타이어 더넥센유니버시티
넥센타이어, 더넥센유니버시티

타이어의 주 원료인 천연고무 가격 인상이 치명적이었다. 금호타이어 공시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말 ㎏당 1726원이었던 천연고무 가격은 올 1분기 2327원으로 34.8%나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물류비 상승도 타이어 업체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호타이어가 부담한 운반비·선임은 지난해 4분기 606억원에서 올 1분기 1300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국내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국산 타이어 업체들의 기술력 및 브랜드 파워가 많이 올라간 상황인 만큼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원자재 수급 문제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운임 부분은 2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