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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프랑스 GP, 다 잡은 우승 놓친 페라리..웃음 짓는 AMG

F1
2022-07-25 16:43:16
F1 프랑스 GP
F1, 프랑스 GP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페라리가 또 다시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지며 챔피언십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승을 거머쥔 레드불은 페레즈의 부진에 또 한번 속을 끓였고 시상대 두 자리를 차지한 AMG가 모처럼 환환 웃음으로 결승 레이스를 마쳤다.

24일(현지 시각) 포뮬러 원(F1) 12라운드 경기가 프랑스 폴 리카도(Paul Ricard) 서킷(5.834㎞·53랩)에서 펼쳐졌다. 예선 성적에 따라 출발선 첫 번째 자리는 샤를 르클레어(페라리)가 차지했으며, 막스 베르스테판(레드불), 세르지오 페레즈(레드불)가 뒤를 이었다.

300번째 레이스를 맞이한 7회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AMG)은 페라리와 레드불에 이어 4위에서 출발했고, 이전 경기에서 파워트레인 이슈로 엔진을 교체한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는 패널티를 받아 19위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F1 프랑스 GP
F1, 프랑스 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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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신호와 함께 레드불이 압박에 나섰다. 르클레르와 베르스테판은 1위를 자리를 놓고 1초 이내 박빙 승부를 이어가며, 3위권과의 격차를 점차 벌려갔다. 빠른 스타트에 성공한 해밀턴은 3위로 올라서며, 4위로 한 단계 순위가 내려간 페레즈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집중했다.

직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가 오른 르클레어는 무더운 날씨에도 자신의 진가를 십분 발휘했다. 끈질기게 따라붙는 베르스테판의 추격에도 페이스를 잃지 않으며 조금씩 차이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우승이 필요했던 레드불은 간격이 2초 이상 벌어지자 베르스테판을 피트로 불러들이며 타이어 교체 카드를 먼저 꺼냈다. 레드불의 페이스가 다시 오르자 반대로 페라리가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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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랩째. 이번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사고가 발생했다. 주변의 방해 없이 나홀로 질주를 이어가던 르클레어가 자신의 실수로 고속 코너에서 미끄러지며 안전지대에 충돌, 그대로 이번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타이어 교체시점에 다다른 마모된 타이어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페이스를 펼치다 결국 사고로 이어지고 말았다. 르클레어는 경기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다잡은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고 수습을 마친 뒤에는 레드불과 AMG의 2파전으로 경기가 압축됐다. 경쟁자가 사라지자 베르스테판은 자신의 페이스대로 우승을 향한 여정에 나섰지만 팀 동료 페레즈는 AMG 듀오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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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즈는 해밀턴 추월을 바라는 팀의 요구와 달리 뒤에서 쫓아오는 러셀(AMG)에게 경기 종료 직전 자리를 내어주며, 결국 포디움에 오르지 못하는 4위의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한 베르스테판은 시즌 7승에 성공하며 르클레르와 챔피언십 차이를 더욱 벌렸다. 300번째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한 해밀턴과 AMG 이적 후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자신의 입지를 더욱 굳힌 러셀이 3위에 올랐다.

한편 엔진 교체 패널티로 19위에서 출발한 사인츠는 경기 내내 신들린 추월쇼를 펼치며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다시 발생한 팀의 작전 실패와 경기 중간 안전 문제로 5초 패널티까지 받은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손해를 최소화하며 르클레르의 빈자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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