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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전하는..“한국서 디젤차 판매 중단한 건...”

Chevrolet
2022-08-02 19:05:45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GM 사장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GM 사장

[디트로이트(미국)=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쉐보레 브랜드는 한국시장에서 디젤 세단이나 디젤 SUV 판매를 이미 중단한 상태다. 세단에서부터 CUV, SUV, 픽업트럭에 이르기까지 모두 가솔린 엔진 또는 전기차로 라인업이 꾸려졌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GM의 밀포드 프로빙 그라운드(MPG, 자동차 성능시험장)에서 데일리카 기자와 만난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GM 사장은 이에 대해 “GM의 장기적 글로벌 포토폴리오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답변했다.

GM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짧은 이 한마디로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디젤차는 질소산화물(NOx) 등 200여 가지가 넘는 유해가스를 배출해 대표적인 반친화 차량으로 꼽히고 있는 것도 한 배경이다. GM이 추구하고 있는 ‘배출제로(zero emission) 비전에도 역행하는 내용이다.

GM은 탄소중립을 위한 전기차, 그리고 탑승자가 운전하지 않고도 차가 알아서 스스로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자율주행차 기술에 350억 달러(한화 약 45조 6575억원) 이상 투자를 지속키로 했다.

내년에 소개되는 캐딜락의 플래그십 전기 모델 셀레스틱(Celestiq)은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차(레벨5)에 속하는 수준이다. GM은 한국시장에 오는 2025년까지 총 10개 차종의 전기차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렘펠 사장은 “이미 한국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와 볼트 EUV는 소비자 인기가 높다”며 “올해 안에 공급 물량을 대폭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볼트 EV와 볼트 EUV는 GM 본사 측에서 당초 예상했던 수요량을 크게 넘어섰다는 후문이다. GM에서도 수요량을 맞추기 위해 부랴부랴 전담팀을 만든 정도다.

그는 이와 함께 “한국에는 순차적으로 전기차 10개 차종을 투입하는데, 내년에는 캐딜락 브랜드의 첫번째 전기차 모델인 리릭(Lyriq)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리릭 이외의 구체적인 차종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렘펠 사장은 또 한국시장에서의 멀티브랜드 전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국GM은 지난 6월 프리미엄 브랜드 GMC의 시에라 드날리(Sierra Denali)를 공개하고,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한국GM은 쉐보레와 캐딜락, GMC 등 멀티브랜드를 통해 한국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한국시장은 고급 모델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GM은 향후 GMC의 픽업트럭 뿐 아니라 SUV 모델도 순차적으로 투입시킨다는 방침이다.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GM 사장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GM 사장

렘펠 사장은 특히 한국이 GM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향후 한국사업장에서도 GM의 전기차 생산기지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재무적인 관점에서 실현 가능해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고, 또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한 작업 현장을 갖추는 것이 요구된다”고 답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 “생산공장의 시점에서 볼 때, (한국GM 공장은) 조금 더 유연한(flexible)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해 GM의 생산 기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구조조정을 염두해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을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