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프랑스)=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2개 차종을 생산해 한국시장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알핀 브랜드의 로랑 로씨(Laurent Rossi) CEO는 최근 열린 ‘2022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데일리카 기자와 만나 “알핀의 고성능차 두 개 모델을 한국(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두 개 모델은 과연 어떤 차일까? 알핀 브랜드가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차는 A110, 고성능 버전 A110 R, A110 E-ternite 프로토타입, 머신 F1 A522, 그리고 수소차 버전 알펜글로우(Alpenglow) 콘셉트카 등 총 5개 모델이다
이들 차량 중 현실적으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한 차는 A110과 A110 R 등 두 개 모델이 꼽힌다. 그러나 알핀이 고성능을 추구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반 양산차 보다는 퍼포먼스가 강조된 A110 R이 우선 순위가 되지 않겠냐는 말이 나온다.
A110 R은 직렬 4기통 1.8리터 터보차저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52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 시간은 4.5초 수준. 차체는 알루미늄 구조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여기에 또 다른 한 개 차종은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전기차 프로토타입 버전인 A110 E-ternite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시장은 무공해 전기차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A110 E-ternite이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더 적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한국 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도 가능하다.
알핀 브랜드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A110 E-ternite’는 르노 전기 해치백 메간 E-TECH Electric 처럼 전기차 전용 CMF-EV 플랫폼 베이스로 개발된다. 최고출력 160kW, 최대토크 300N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60kWh 용량의 배터리팩은 앞쪽에 4개, 뒷쪽에 8개 등 총 12개 팩으로 모듈 형태로 제작된다. 배터리팩 무게는 총 392kg으로 가볍게 세팅된 점도 주목된다. 전자적으로 제어가 가능한 DCT 2단 변속기를 탑재해 부드러우면서도 효율성이 높고, 직결감이 뛰어나다는 게 알핀 측의 설명이다.
A110 E-ternite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까지의 도달 시간은 4.2~4.5초 수준이며, 1000m 까지는 23.7초가 걸린다. 한 번 충전으로 WLTP 기준 420km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차량 중량은 1378kg이다.
한편,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부산공장에서 알핀 차종 생산과 관련 “아직까지는 르노그룹 차원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며 “알핀 브랜드에서도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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