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 디자이너가 전하는..KG모빌리티 전기 SUV 콘셉트카 F100의 특징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쌍용차가 KG모빌리티로 새롭게 태어난 만큼 KG모빌리티는 쌍용차의 다음 제너레이션이라는 점에서, 결국은 쌍용차가 가지고 있던 (디자인) 헤리티지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좋겠습니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데일리카 기자와 만난 KG모빌리티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이강 디자인센터장(상무)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KG모빌리티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F100(프로젝트명)에 대해서는 “(KG모빌리티가) 렉스턴 후속을 개발한다면 쌍용차가 원래 가지고 있는 정통 SUV의 헤리티지를 끌고 가지고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왕이면 좀 더 러기드(Rugged)하고 강인한 정통 SUV 다운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강 디자이너는 또 “타사 (현대차, 기아 등) 대형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 SUV를 많이 출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틈새에서 회사가 가지고 갈 (디자인) 방향성이 정통 오프로더 다운 모습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차별화된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이와 함께 “F100은 디지털 라이팅 디자인으로 색다르면서도 정통 SUV 모습의 인상을 느끼도록 하려고 했다“며 “앞쪽 조명의 효과를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고 F100 만의 차별적 디자인 언어를 소개했다.

그는 특히 “F100은 조명이 여러가지 (형태로) 디자인이 바뀌는데, 고객이 자신의 모바일폰으로 연동하면 차량의 인상을 고객이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F100은 램프를 ‘ㅡ’자로도 켤 수 있고, 아니면 양쪽으로 분리돼 조명이 켜질 수도 있다. 조명 만으로도 다양한 상황에 따라 고객의 맞춤 제작 차량처럼 커스터 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건 돋보이는 디자인 감각이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F100을 오는 2025년 쯤 본격 양산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