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네바모터쇼 카타르’ 개막..중동 산유국도 이젠 전기차 시대!

[도하(카타르)=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역시 전기차가 대세였다. 가솔린차에 익숙한 중동 산유국도 이젠 친환경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따른 때문이다.

2023 제네바모터쇼 카타르(Geneva Motor Show QATAR 2023)가 6일(현지시각) 오후 2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전시컨벤션센터(Doha Exhibition & Convention Centre)에서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됐다.

‘최고의 자동차 축제(The Ultimate Festival Of Automotive Excellence)’라는 주제로 오는 14일까지 10일간 개최되는 이번 모터쇼에서는 국산차 기아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재규어, 랜드로버, 람보르기니, 미니(MINI),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체리(Chery), 재쿠(Jaecoo), 오모다(Omoda) 엑시드(Exeed), 링크앤코(Link & Co), 루시드(Lucid), 빈패스트(Vinfast) 등 30여 유명 브랜드가 참가한다.

기아는 대형 전기 SUV EV9을 중심으로 EV6, 콘셉트카 EV5,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K8 하이브리드(HEV), K5 HEV 등을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와 메르세데스-AMG, EQS SUV, EQS 세단, 그리고 콘셉트카 비전 EQXX(VISION EQXX), 더 뉴 E클래스, GLS, GLC, G클래스 등을 선보였다.

BMW는 최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전기차 i5를 비롯해 i7, iX, iX1, 뉴 XM, 미니(MINI)는 뉴 미니 컨트리맨을 소개했다.

아우디는 GT 스포트백 e-tron과 RS e-tron GT, SQ8 스포트백 e-tron을, 폭스바겐은 ID. 4, ID. 버즈 등 전기차와 티구안, 투아렉, 아마록 픽업트럭 등 가솔린차를 내놨다.

포르쉐는 미션 X과 전기차 타이칸, 재규어는 전기차 I-PACE와 F-PACE, 랜드로버는 디펜더 90, 디펜더 110, 디펜더 130 등 가솔린차를 각각 선보였다.

토요타는 수소차 미라이(MIRAI)와 순수 전기차 bz 4x, 고성능차 GR 86, 수프라, 랜드크루저, 야리스, 크라운, 캠리, 코롤라 크로스, 하이랜더, 힐럭스 픽업 트럭을 내놨으며, 렉서스는 전기차 UX와 LS, ES, NX, RX 등 하이브리드차를 소개했다.

재규어는 전기차 I-PACE와 F-PACE, 랜드로버는 디펜더 90, 디펜더 110, 디펜더 130 등 가솔린차를 선보였다.

중국차 체리는 아리조(Arrizo) 8 세단과 티고(Tiggo) 8 pro, 티고 7 프로 등 하이브리드차를, 재쿠(JAECOO)는 J7, 오모다(Omoda)는 EV 등 친환경차를 소개했다.

전기차 브랜드 루시드는 에어(Air) 세단, 링크앤코는 01, 03, 05, 09를, 빈패스트는 6인승 SUV VF9과 VF8, VF7, VF6 등 전기 SUV를 내놨다.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슈퍼카와 한정판부터 경주용 자동차, 클래식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희귀한 컬렉션도 소개된다.

클래식카 갤러리에는 아미리 카(Amiri Cars)부터 포프모빌(Popemobile)에 이르기까지 주요 콩쿠르 델레강스(Concours d'elegance) 이벤트의 베스트 오브 쇼(Best of Show) 수상작을 비롯해 역사적으로도 유산으로 불려온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클래식카들이 전시된다.

전설로 불렸던 마하라자 차량, 공식 국영자동차, 상징적인 로드스터, 그랑프리 우승 차량, 포프모빌 등 특별한 차량들이 눈길을 모은다.

‘쇼의 스타카’로 소개된 롤스로이스 팬텀 V는 지난 1962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이후, 당시 카타르의 아미르 HH 셰이크 아마드 빈 알리 알 타니(Sheikh Ahmad Bin Ali Thani)에게 새로운 차량을 인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번 제네바모터쇼가 열리는 기간 중에는 루사일 인터내셔널 서킷(Lusail International Circuit)에서 F1(포뮬러원) 카타르 그랑프리가 동시에 치러져 볼거리를 더한다.

이번 제네바모터쇼 카타르를 공식 후원하는 아크바르 알 바커 아크바르 알 베이커(Akbar Al Baker) 카타르 관광청 회장 겸 카타르항공그룹 CEO는 “우리는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명망 높은 제네바모터쇼 카타르(GIMS)와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을 관람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네바모터쇼의 산드로 메스키타(Sandro Mesquita) CEO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네바모터쇼는 중동지역에서 새로운 최고 모터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이벤트의 진정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1905년 부터 열리기 시작한 제네바모터쇼는 역사와 헤리티지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모터쇼로 불린다. 코로나 등 팬데믹 영향으로 최근 4년간 개최되지 못했지만, 이번 카타르와의 특별 에디션을 통해 도하에서 열리게 됐다.

한편, 카타르는 월드컵을 비롯해 제네바모터쇼, F1 그랑프리, 엑스포 등 굵직굵직한 대형 이벤트를 통해 주요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