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된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 리비에라 타운카..가격이 무려 100만 달러(?)

[도하(카타르)=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딱 100년 된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 리비에라 타운 카(Rolls-Royces Silver Ghost Riviera Town Car by Brewster)가 카이로 도하에 위치한 한 호텔 로비에서 전시되고 있어 방문객들의 주목을 끈다.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의 모델명은 390XH, 1923년에 생산됐다.

8일(현지시각) 두싯 도하(Dusit Doha) 호텔 관계자는 “호텔 로비에 전시되고 있는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 리비에라는 1923년 생산된 롤스로이스 리무진”이라며 “원형 그대로 유지 관리되고 있어 지금도 차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가격으로 치면 100만 달러(약 13억490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지만, 판매할 용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차량은 도하에서 뿐 아니라 카타르에서도 유일하게 딱 한 대만 존재한다.

전시되고 있는 블랙 색상이 적용된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 리비에라 타운카는 여전히 아름다운 라인과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커다란 몸집에 긴차체는 돋보인다.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환희의 여신상이 자리잡고 있고, 그릴 앞엔 대형의 원형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대형의 타이어는 2개의 스페어 타이어가 더해진 모습도 신기함을 더한다.

운전석은 루프가 오픈됐는데, 우핸들이다. 인스투르먼트 패널은 원목이 사용됐고, 시트는 천연가죽이다. 가죽은 1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멀쩡한 느낌이다.

탑승석은 운전석과 분리됐는데, 창문을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탑승자를 위해 캐빈은 별도로 공간이 만들어졌다. 성인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정도다.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 측면에는 적용된 두 계단의 사이드 스텝과 후면의 트렁크가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 리비에라 타운카는 같은 시기에 소개된 쿠페 나폴레옹 부가티 타입 41 '로얄'과 스타일적으로는 유사하다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스프링필드에서 제작한 롤스로이스의 가장 중요하고 바람직한 차체 스타일로 꼽혀온다.

실버 고스트 리비에라 타운카 390XH는 1923년 부르스터(Brewster) 한해동안 10만만 생산한 걸로 알려진다. 이 중에서도 390XH는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된 유일한 차라는 설명이다. 나머지 9대는 롤스로이스 팬텀(Phantom)I 섀시가 적용됐다.

두싯 호텔에서 소개되고 있는 100년 된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 리비에라 타운카 390XH의 소유자는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Hamad bin Khalifa Al Thani, 벽 사진 우측) 전 카타르 왕 이었다. 그는 1995년 카타르의 국왕으로 즉위했다. 그의 아들인 셰이크 타밈 이븐 하마드 알 타니(Sheikh Tamim ibn Hamad Al Thani, 벽 사진 좌측)는 두싯 도하 호텔을 운영한다.

한편, 5일 도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2023 제네바모터쇼 카타르’에서는 기아, 벤츠,BMW,토요타,렉서스,루시드, 링크앤코, 빈패스트 등 30여개의 글로벌 유명 브랜드가 참가하고 있다. 전설로 불렸던 마하라자 차량을 비롯해 쉘비 로드스터, 1962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소개됐던 롤스로이스 ‘팬텀 V’도 ‘쇼의 스타카로 등장해 볼거리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