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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내연기관차의 매력·실주행거리 만족감”..BMW ‘i5 eDrive40’

BMW
2023-11-17 00:36:39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BMW i5는 BMW의 준대형 세단 5시리즈를 기반으로 제작된 순수전기차로, 내연기관차의 주행감성을 담은 동시에 넉넉한 실주행거리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지난 10월 국내 공식 출시한 i5는 고성능 모델인 ‘i5 M60 xDrive’와 볼륨 모델인 ‘i5 eDrive40’으로 구성 됐으며 이번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i5 eDrive40, 그중에서도 M 스포츠 모델이다.

BMW i5 eDrive40실주행거리주행가능거리
BMW, i5 eDrive40(실주행거리+주행가능거리)

이번 시승 간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전기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1회충전 주행가능거리인데, 실제 주행에서 달린 거리와 평균 전비, 배터리 잔량 등을 계산한 결과 공인 전비 대비 약 1.5배 수준인 609km의 1회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먼저, 차량의 외관을 살펴보면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쟁사인 벤츠의 경우 전기차 라인업과 내연 기관차 디자인을 차별화해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하는데 BMW와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저마다의 전략에 따른 결과인데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를 나누지 않는 BMW에 한 표를 건넨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대한 강박을 덜어낸 덕분에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의 우아한 실루엣을 전기차에서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i5는 앞엔진 후륜 구동 차체(FR)의 특징인 롱노즈 숏데크 디자인을 바탕으로 활시위를 당긴듯 속도감이 느껴지는 측면부 디자인이 멋스럽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한편 시승차에는 19인치 휠이 장착 됐는데 차체 크기 대비 부족함 없는 비율을 자랑하며, 전비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공인전비 측정 시 사용된 휠 사이즈는 21인치로 인증 전비와 실제 주행 간 차이가 이해되는 수준이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차량의 전・후면은 이전 세대 대비 높아진 인상으로 풍성한 볼륨과 함께 존재감이 강조됐다.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의 기조를 이어 받은 동시에 5세대 5시리즈인 E60을 연상케한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실내로 들어가면 차세대 BMW 인테리어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7시리즈에서 선보인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수평형 대시보드를 비롯해 크리스탈 디자인이 적용된 인터랙션 바까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강조됐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i5 eDrive40의 파워트레인은 81.2kWh 배터리 용량을 바탕으로 후륜에 전기모터를 장착 했으며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3.8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단 6초, 최고속도는 193km/h에서 제한된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공인 인증 전비의 경우 복합 4.1km/kWh로 에너지소비효율 4등급을 받았으며, 1회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384km(도심 392km / 고속 375km)를 인증 받았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앞서 언급 했듯 실제 주행가능거리와 공인 인증 전비 간 차이가 큰데 판매용 모델에는 19, 20인치 휠이 사용 되는만큼 공인 전비 대비 더 높은 효율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겠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시승코스는 강남에서 시작해 가평을 거쳐 다시 강남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복잡한 도심과 고속 국도, 와인딩을 두루 경험할 수 있게 마련됐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다양한 환경에서 느껴본 i5의 승차감은 부드러움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경쾌함을 잃지 않은 감각인데, 특히 코너에서의 간결한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배터리 무게로 인해 지면을 묵직하게 누르며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전달하는 한편 가속상황과 코너에서는 무게를 잊은 듯 경쾌한 발놀림으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했다. 또 내연기관차를 닮은 리니어한 움직임으로 부드러운 가감속을 이끌어 냈으며 전기차 특유의 멀미나는 승차감을 억제했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이때 인상적인 기능 중 하나가 어댑티브 회생제동 기능인데, 앞차와 간격이 가까워지면 회생제동 감도를 높여 제동과 충전을 동시에 수행했으며, 내리막이나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는 타력 주행으로 전환돼 매끄러운 주행감각을 전달했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특히 앞차가 가까워질때 걸리는 회생제동은 내연기관차가 감속할 때 발생하는 시프트 다운 현상과 비슷한 느낌으로, 상당히 자연스러우면서도 만족스러운 주행경험이라고 할 수 있겠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이처럼 신형 i5는 완전히 새롭게 등장한 전기차 모델이면서 위화감 없는 외관 디자인과 자연스러운 주행감각으로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을 상당부분 덜어냈다고 할 수 있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전기차로의 관문 중 남은 부분이라면 충전 편의성인데, BMW 코리아는 차징 인프라 리더십을 통해 충전 시스템의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축된 충전 인프라 920기를 넘어서 2023년에 1100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4년에도 추가 1000기를 마련해 총 2100기의 충전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

BMW i5 eDrive40은 기존 내연기관차가 그랬던 것처럼 전기차 시대에도 운전이 주는 즐거움, 고급스러운 이동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단순히 수치로 나타나는 스펙을 넘어서 프리미엄 전기차의 가능성을 보여준 i5 eDrive40의 판매가격은 96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