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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스 클럽이 전하는 ‘마세라티’...“팬들이 만든 30년 역사”

Maserati
2023-12-04 15:27:17
마세라티 오너스 클럽 재팬
마세라티 오너스 클럽 재팬

[도쿄(일본)=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마세라티를 타고 오너스 클럽을 운영한다는 것은 단순히 자동차를 넘어 이태리 문화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21일 일본 도쿄 츠키지 혼간지에서 데일리카 기자와 만난 신이치 에코 마세라티 오너스 클럽 재팬(Maserati Owner’s Club Japan, MOCJ)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마세라티 신이치 에코 MOCJ 회장
마세라티, 신이치 에코 MOCJ 회장

다음은 MOCJ 신이치 에코 회장 및 류이치 나가야마 사무국장과의 일문일답.

▲ 같은 이태리 브랜드인 페라리, 람보르기니와 비교했을 때, 마세라티만이 갖는 차별화 된 매력은 무엇이 있는가?

= 에코) 브랜드 이미지에 대해 말씀드리면,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는 ‘주말에 애인과 즐기는 차’의 이미지인 반면에 마세라티는 주중에는 ‘비즈니스용’,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패밀리카’라고 말하고 싶다. 추가로, 페라리를 구매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페라리를 소유함으로써 나의 가치를 올리고 싶어하는 사람인 반면, 마세라티의 경우 ‘나’라는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더 강화하고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마세라티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세라티 나가야마 류이치 MOCJ 사무국장
마세라티, 나가야마 류이치 MOCJ 사무국장

▲ 사무국장님의 경우 클래식카 외에도 최신 모델인 그레칼레 역시 소유하고 있다고 들었다. 마세라티의 과거와 현재 모델들에 대해서 각각의 장단점을 말씀해달라.

= 나가야마) 일단 그레칼레는 일상에서 장을 보거나, 병원을 갈 때 등등 30km/h로 달려도 편안하게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다. 반면, 3200GT의 경우 악셀 작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주행을 하다 보면 금세 속도가 올라 50~60km/h의 속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 모델이 고성능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면 현재 모델들은 일상에서도 작동이 쉽고 좀 더 편안해졌다고 할 수 있겠다.

마세라티 3200GT
마세라티, 3200GT

▲ 최근 한국에서도 영타이머, 클래식카/올드카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니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 에코) MOCJ에서도 일본 내 수리/정비가 어려울 때 이태리 정비 공장으로 보내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정비가 어렵다면 일본으로 차량을 보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마세라티 3200GT
마세라티, 3200GT

▲ 최근 올드카나 영타이머 오너들 사이에 레스토모드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가?

= 나가야마) 개인적인 견해로는 클래식카의 오리지널리티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선택에 있어서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차 본연의 매력을 선호하기 때문에, 레스토모드는 ‘정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에코) 컬렉션 중에는 마세라티의 ‘보라’도 있다. ‘보라’의 경우 전 세계 500대도 채 생산되지 않은 희귀한 모델인만큼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세라티 3200GT
마세라티, 3200GT

▲ 마지막 질문이다. 두 사람은 누구보다 마세라티의 매력을 잘 이해하고 경험한 팬일텐데, 앞으로 마세라티가 나아가야 할 방향? 또는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 에코) 나는 마세라티 뿐 아니라, 페라리, 람보르기니, 렉서스 등 다른 브랜드 수장과의 인터뷰도 다수 진행해봤다. 그 가운데, 전동화를 포함한 미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현 시점에서는 마세라티 역시 전동화에 대한 방향성과 그에 대한 기대가 있다.

= 나가야마) 앞서 회장이 말한대로 현재는 전동화 분기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마세라티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이든 전동화 모델이든 앞으로도 계속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내 점유율도 많이 상승하고 있다. 30년 전 일본에서는 알파로메오와 함께 란치아가 인기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란치아는 현재 일본 내에서 철수했으며, 알파로메오는 마세라티와 판매량이 거의 비슷하다. 일본의 상황만 놓고 보자면 마세라티라는 브랜드의 인지도가 확대되고 있으니 현 상태를 잘 유지한다면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