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친환경 전기 신차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선 전기차 판매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중고차 업계 및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연료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판매율은 약 45.38%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월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작년 1월 대비 약 2.41배로 142%가 증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올해 1~10월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8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기아 EV6는 62.35%로 늘어났다. 테슬라 모델 3는 34.06%, 모델 Y는 55.77%가 증가했다. 이들 모델의 올해 10월까지의 판매대수는 작년 전체 판매대수를 이미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전기차는 매월 감가가 이뤄지는 중고차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배터리 진단 영역, 신차 프로모션 및 국가 보조금 지원 정책에 따라 시세 변동이 발생한다.
21년식 아이오닉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EV6 롱레인지 어스, 모델 Y 롱레인지의 11월 시세는 연초 1월 대비 약 17%~20% 가량 떨어졌다. 같은 연식의 내연기관 대표 모델인 더 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 쏘렌토 4세대 디젤 2.2 2WD 시그니처 등이 같은 기간 각각 약 8%, 10% 감소한 것 보다 시세 변동폭이 더 크다는 점도 주목 받는다.
이 처럼 중고 전기차의 낮은 가격은 신차 대비 가격 이점을 제공하고, 인기 전기차 대부분이 3~4년 내의 비교적 짧은 연식의 차량들이 많아 소비자들의 구매 선택을 이끈 것도 상당 부분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리드차도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올해 1~10월 하이브리드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29% 증가했다. 이는 증가하는 신차 물량과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는 말이 나온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신차 시장과는 달리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거래는 꾸준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매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을뿐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당분간 중고 전기차 시장 규모는 유지 또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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