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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 상남자 1%가 선택하는..캐딜락 에스컬레이드

Cadillac
2024-01-09 09:40:50
에스컬레이드
에스컬레이드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돋보이는 카리스마를 따진다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따라올 SUV는 사실상 없다. 그래서 ‘SUV의 제왕’으로 통한다. 그야말로 ‘유아독존’인 셈이다. 상남자가 선택하는 1% 차라는 말이 자연스런 이유다.

국내에서 소개되고 있는 에스컬레이드의 라인업은 6.2 가솔린과 6.2 가솔린 ESV로 구성된다. 똑같이 배기량 6162cc의 V8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6.2 가솔린은 전장이 5380mm이지만, 6.2 가솔린 ESV는 차체 길이가 무려 5765mm의 초대형 사이즈다.

이들 모델의 공통점은 V8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 만큼, 고급 세단처럼 정숙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이 강점이다. 여기에 덩치는 어마어마하지만, 주행성능은 스포츠카 못잖은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그야말로 일품으로 꼽힌다.

■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

에스컬레이드 스포츠 플래티넘
에스컬레이드 (스포츠 플래티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독보적인 카리스마는 남다르다. 거대한 차체 사이즈에 군더더기 없는 직선 라인이 강조돼 인상은 딴딴하고 강렬한 모습이다.

대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럭셔리하면서도 스포티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캐딜락 엠블럼도 디자인 포인트다. 직사각형 스타일의 LED 헤드램프는 덩치에 비해 차분한 감각이다. 수직형 주간주행등(DRL)으로 공간의 미학도 살렸다. 범퍼 하단엔 주행 시 엔진 하부를 보호하기 위해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됐다.

초대형 SUV인 만큼 사이드뷰는 일반 버스를 만난 기분이다. 스케일이 장난 아니다. 6.2 가솔린은 전장이 5380mm, 롱바디 에스컬레이드 ESV는 5765mm에 달한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날카로움이 더해졌다. 윈도우는 직선라인이 강조됐는데, ESV의 경우엔 C필러에 크롬을 적용해 차별적이다. 전고가 높은 만큼 사이드 스텝도 적용됐다. 알로이 휠은 22인치 대형이지만, 차체가 거구여서 오히려 작아보이는 정도다.

리어뷰에서는 LED 리어램프가 돋보인다. 루프에서 이어지는 수직형 스타일로 1m에 달한다. 범퍼 하단의 리플렉터는 큼지막한 모습이고, 듀얼 머플러는 고성능 모델임을 암시한다. 공간성, 실용성이 더해진 전형적인 SUV 디자인 감각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인테리어는 호화롭다. 최고급 가죽, 우드, 패브릭 소재가 적용된데다, 장인의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마감된 게 포인트다. 38인치 LG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는 TV보다 2배 이상의 개선된 화질을 제공해 비주얼 퀄리티를 한껏 높인다. 콘솔 박스는 냉장, 냉동기능이 포함됐다.

3열, 7명이 탑승할 수 있다. 실내 거주 공간이 탁월한 만큼 2열에서 3열로의 이동도 자유롭다. 롱바디 ESV는 2,3열을 폴딩하면 4044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정도다. 곳곳에 적용된 앰비언트 라이트 시스템으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 부드럽고 안락한 승차감..돋보이는 퍼포먼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에스컬레이드 6.2 가솔린과 롱바디 ESV는 배기량 6162cc V8 가솔린 자연흡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426마력(5600rpm), 최대토크는 63.6kg.m(4100rpm)의 파워를 발휘한다.

시동을 건 후, 650rpm 전후의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는 한없이 정숙하다. V8 엔진음은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맛을 감각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은 살짝 하드한 쪽인데, 차체가 거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하게 세팅됐다는 판단이다.

가속은 풀스로틀이 아니더라도 부드럽고 민첩한 반응이다. 에스컬레이드 6.2 가솔린 스포츠 플래티넘은 2795kg, ESV는 2870kg에 달하는 거구지만, 엔진 배기량이 큰 만큼 거침없는 수준이다. 이들 모델은 출력과 토크는 동일하지만, 롱바디 ESV가 좀 더 탄력적인 감각이다.

에스컬레이드 스포츠 플래티넘
에스컬레이드 (스포츠 플래티넘)

승차감은 그야말로 한없이 안락하다. 촉감이 매끈하면서도 부드러운 가죽시트, 탁 트인 윈드스크린, 가벼운 감각의 스티어링 휠을 통해 상남자뿐 아니라 여성도 운전의 부담감을 없앨 수 있다는 생각이다.

주행 중 횡측으로부터 유입되는 풍절음을 비롯해 엔진룸, 차체 하단으로부터 들려오는 소음이나 진동이 적절하게 차단된다. 고급 세단 못잖은 부드러운 승차감은 일품이다.

달리기 성능은 스포츠카 못잖은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스포츠 모드에서의 주행감은 돋보인다. 차체는 거구지만, 서스펜션 응답력은 뛰어나다. 여기에 V8 자연흡기 엔진에서 뿜어져나오는 사운드는 묵직하면서도 정갈된 모습인데, 그야말로 맛깔스럽다.

주행 중 75mm까지 높낮이를 조절하는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으로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시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시프트업·다운에서 10단 자동변속기의 직결감은 뛰어나다.

에스컬레이드 스포츠 플래티넘
에스컬레이드 (스포츠 플래티넘)

전고는 1935~1945mm로 높지만, 상시사륜구동시스템과 전자식 라이딩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돼 핸들링에서도 피칭이나 롤링이 적다. 초대형 SUV로서 차체는 거구지만, 아웃-인-아웃 코스에서의 안정적인 주행감은 인상적이다.

에스컬레이드 6.2 가솔린과 롱바디 ESV에는 진동을 통해 위험 상황을 직관적으로 전해주는 햅틱 안전경고 시트를 비롯해 전방 보행자 긴급제동, 전방충돌 경고, 후방 보행자 경고, 후방 통행경고, 안전벨트 자동조임 시스템, 차선유지보조, 자동주차보조, 핸즈프리 트렁크 등의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돼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

■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에스컬레이드 ESV의 관전 포인트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에스컬레이드는 지난 1998년 처음으로 소개됐는데, 당시부터 지금까지 포드의 고급 브랜드인 링컨 네비게이터와 시장 경쟁을 펼친다. 쉐보레 서버번, 타호, GMC 유콘 등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풀사이즈 SUV 모델로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은 압권이다. 에스컬레이드 6.2 가솔린 대비 ESV는 공간감을 극대화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드러운 승차감이 강조된 고급세단이나 달리기 성능이 뛰어난 스포츠카 못잖은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등 두 얼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참고로, 캐딜락은 지난 2022년에 고성능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V를 공개했는데, 이 모델은 V8 슈퍼차저가 탑재돼 682마력의 파워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불과 4.4초. 북미시장에서의 가격은 15만 달러(약 1억 9770만원) 수준인데, 국내 출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6.2 가솔린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5700만원, 에스컬레이드 ESV는 1억 6700만원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