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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정숙하고 안락한 승차감의 ‘끝판왕’...럭셔리 전기 세단 벤츠 EQS 450 4MATIC

Mercedes-Benz
2024-01-29 00:22:50
더 뉴 EQS
더 뉴 EQS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EQ라는 전기차 브랜드를 별도로 사용하는데, EQS는 플래그십 전기 세단에 속한다. 국내에서 소개되는 EQS 라인업은 EQS 450+, EQS 450 4MATIC, 그리고 고성능 전기차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 등으로 구성된다.

EQS는 벤츠 S클래스에서 봐왔던 디자인과는 사뭇 다르다. 클래식한 분위기 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더 부각된 모습이다. 전기차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다보니, 내연기관차와의 차별적인 디자인 전략을 따른 때문이다.

EQS는 그럼에도 벤츠에서 그간 강점으로 내세워 왔던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은 그대로 녹아있다. 전기차로서의 정숙함과 순간 가속력 등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만족감을 더한다. 사실상 ‘끝판왕’이라는 말이 나온다.

■ 둥글둥글한 디자인 감각..미래차 연상

더 뉴 E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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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S는 프론트에서 리어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활과 같은 원-보우 라인과 A필러를 앞쪽으로 밀고, C필러는 뒷쪽에 위치하도록 설계된 점이 돋보인다. 둥글둥글한 디자인 감각인데, 미래차를 연상시킨다.

LED 헤드램프는 좌우로 이어지는 디지털 라이팅 시스템이 적용됐다. 블랙 패널의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벤츠의 자그마한 ‘삼각별’ 엠블럼 형상이 100여개가 채워진 건 이채롭다.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윈드스크린에서 부터 루프라인으로 이어지는 곡선미는 유려함을 더한다. 날카로움이 더해진 윈도우 라인과 사이드 가니시는 크롬을 적용해 산뜻한 맛이다. 21인치 경량 알로이 휠이 적용된 굿이어 타이어는 265mm, 편평비는 40시리즈 세팅됐다.

리어글래스는 패스트백 형상인데, 트렁크 리드를 치켜올려 스포일러 기능을 추가한 점도 포인트다. 주행안정성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프로젝션 타입의 리어 램프는 좌우로 이어지는 형상으로 최근의 디자인 트렌드를 따른 모습이다.

더 뉴 E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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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운전석에서 동승석까지 이어지는 파도 물결처럼 가로지르는 하이퍼 스크린은 시각적 감각을 돋군다. MBUX는 2세대에 속하는데, AI 기능이 더해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음성 명령 만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인다.

■ 정숙하고, 안락한 승차감의 ‘끝판왕’

더 뉴 E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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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S 450 4MATIC은 전장 5220mm, 전폭 1925mm, 전고 1510mm의 초대형 사이즈지만, 원-보우 형상의 유선형 라인으로 설계돼 겉모습은 작아보일 수도 있다. 휠베이스는 3210mm에 달해 2열 시트의 거주성과 공간감은 만족감을 더한다.

EQS 450 4MATIC엔 265kW의 전기모터가 적용돼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81.6kg.m(800Nm)의 파워를 발휘한다. 전기차로서 실용영역에서도 토크감이 탁월하다. 리튬이온배터리는 107.8kWh로 한번 충전 후 454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제로백은 5.6초 수준.

시동을 걸면 전기차인 만큼 실내는 도서관 보다도 더 조용한 분위기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은 살짝 하드한 감각이지만, 초대형 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세팅이다.

더 뉴 E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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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팅은 풀스로틀이 아니더라도 한 박자 빠른 반응이다. 나파가죽 시트는 운전자의 편안함을 더하는데, 차체는 도로를 미끄러지는 듯한 부드러움이 살아있다. 공차중량이 2590kg에 달하는 거구지만, 경차를 탄 것처럼 몸놀림은 가볍다.

속도를 높여도 한없이 안락하고 편안한 감각은 유지된다. 횡측이나 모터룸, 차체 하단에서 유입되는 풍절음 등 진동소음(NVH)은 적절히 차단된다. 주행 시 전기모터의 고주파음도 불편하진 않은 정도다.

주행은 콤포트와 스포츠, 에코, 인디비주얼, 다이내믹 셀렉트 모드 등으로 세세하게 구분돼 운전자의 취향에 맞출 수 있다. 회생제동시스템을 통해 가감속을 조절할 수 있기에, 컨트롤에 따라 원페달 주행이 가능한 점도 포인트다.

더 뉴 E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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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모드에서의 가속감은 스포츠카 못잖은 달리기 성능을 보여준다. 상위 버전인 고성능 모델 AMG EQS 53 4MATIC 대비 출력이 높은 건 아니지만, 감각적으로는 엇비슷한 분위기다. 민첩하면서도 빠른 반응력으로 펀-투 드라이빙의 맛을 더한다.

시속 120km를 넘기면, 차체가 20mm 정도 낮아진다. 그만큼 공기 저항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시속 80km로 속도를 낮추면, 차체 높이는 기본 위치로 돌아간다. 에머매틱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다양한 노면에서의 차별적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건 강점이다.

더 뉴 E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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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EQS 450 4MATIC은 저속이나 고속 주행에서 브레이킹시 살짝 밀리는 감각이다. 고급차인 만큼 부드럽게 멈추도록 세팅한 때문인데, 살짝 하드한 감각이 요구된다. 물론, 풀브레이킹에서의 제동력은 만족스럽다.

EQS는 차체 길이가 5220mm에 달하면서도 조향각은 4.5도에 불과한 점도 매력이다. 회전반경을 감소시켜 줄 수 있기 때문에 U턴이나 좁은 골목길에서도 조작 편의성을 높인다.

■ EQS 450 4MATIC의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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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가 내놓은 초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 EQS 450 4MATIC는 한없이 부드럽고 안락한 승차감이 돋보인다. 여기에 전기차로서 토크감이 뛰어난데다,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만족감을 더한다는 판단이다.

다만, 벤츠는 ‘메르세데스-벤츠’와 ‘EQ’ 브랜드를 별도로 운영하다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브랜드명이나 모델명을 놓고 혼선을 야기할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다. 심플한 브랜드 전략이 요구되는 이유다.

EQS 450 4MATIC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9000만원이다. 참고로, EQS 450+는 1억 6390만원,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은 2억 1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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