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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서 BMW 5시리즈 시세 급등..벤츠 E클래스 때문이라고?

BMW
2024-04-11 12:23:27
BMW 뉴 5시리즈전기차 i5 월드카어워드 2024 럭셔리카 선정
BMW 뉴 5시리즈(전기차 i5), 월드카어워드 2024 럭셔리카 선정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물류 대란 여파로 벤츠의 신형 E클래스의 국내 인도가 늦어지는 사이 BMW 5시리즈 신차급 중고차가 대체재로 주목 받으며 시세 강세가 예상된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2023년 출시 이후 주행거리 1만km 미만의 주요 인기 모델을 대상으로 신차급 중고차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BMW 5시리즈의 시세가 전월 대비 5.7%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홍해 물류 대란은 국내 수입차 시장 양대 산맥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신차급 중고차 시세도 영향을 끼쳤다. 신차 수급이 원활해져야 중고차 시장에 들어오는 물량도 적정선을 유지해 시세가 안정화되는데, 벤츠 신형 E클래스의 수급이 늦어지자 경쟁 차종인 BMW 5시리즈로 수요가 몰리면서 시세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작년 신차 시장에서 벤츠를 제치고 8년 만에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오른 BMW가 올해 1분기 신차 판매 실적도 벤츠를 앞서는 등 신차와 중고차 시장에서 모두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수입 중고차 시세는 전반적으로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벤츠 E클래스와 S클래스가 각각 0.9%, 0.2% 소폭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였고, GLC클래스와 GLE클래스는 각각 2.1%, 1.4%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벤츠 E 300 4MATIC
벤츠, E 300 4MATIC

국산차 역시 보합세가 전망된다. 현대차 그랜저(GN7)와 기아 더 뉴 쏘렌토 4세대, 기아 디 올 뉴 스포티지, 현대차 더 뉴 아반떼(CN7) 등이 전월 대비 시세 변동이 없는 0%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제네시스 GV70,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은 중고차의 일반적인 하락률인 0.5%에서 1% 내외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 겸 경기과학기술대학교 미래모빌리티설계과 겸임교수는 “신형 벤츠 E클래스의 국내 출고가 지연되면서 경쟁 차종인 BMW 5시리즈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함께 “BMW는 상대적으로 물류대란 여파에서 영향이 덜하다고는 하지만 신차 딜러들이 높아진 운임으로 비싼 가격에 차를 들여오고 있고, 중고차 시장으로 나오는 신차급 매물도 줄어드는 상황까지 겹치며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