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KO
EN
데일리카 뉴스

SK시그넷, EVS37서 멀티 디스펜서 컨셉 모델 공개..충전 효율 차별점은?

2024-04-28 14:56:30
SK시그넷 EVS37
SK시그넷, EVS37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SK시그넷(대표 신정호)은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The 37th International Electric Vehicle Symposium & Exhibition)’에서 ‘멀티 디스펜서 컨셉 모델’ 등을 비롯한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EVS37에서 처음 베일을 벗은 멀티 디스펜서 컨셉 모델은 1대의 파워캐비넷에 여러 대의 디스펜서를 조합하여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연한 구성 조합, 슬림하고 컴팩트한 외형으로 일반 충전사업자는 물론 상업용 EV 사업자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멀티 디스펜서 모델은 1대의 파워캐비넷에 1개의 디스펜서를 연결해 사용하던 기존의 방식과 달리, 최대 6개의 디스펜서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은 자신의 니즈에 따라 ▲파워캐비넷 1개와 디스펜서 6개 ▲파워캐비넷 1개와 디스펜서 4개 ▲파워캐비넷1개와 디스펜서 1개 중 최적의 구성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효율을 강화하고 전기차 시장의 난관으로 꼽히는 충전기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멀티 디스펜서 컨셉 모델은 가벼운 소재와 컴팩트한 사이즈로 무게는 줄이면서도, 높은 전력 밀도를 가지고 있어 빠르고 효과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폭250 mm 이하의, 시중에 출시된 동급 전력 제품 대비 슬림한 외형을 바탕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보다 많은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어 공간효율의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자랑한다.

또 충전기 외함의 설계를 최적화하여 각종 기구 부품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를 통해 충전기의 발주부터 납품까지, 전체 리드타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 SK시그넷의 설명이다. 멀티 디스펜서 모델은 올해 4분기 내 개발을 완료하여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시그넷은 EVS37에서 당사의 주력 모델인 400kW급 초급속 충전기 ‘V2’의 라인업을 확장해 중속 및 급속 신제품들을 새롭게 선보였다. V2는 한 개의 디스펜서로 두 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며, 단일 포트에서 최대 400kW 출력으로 15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지난 CES 2024에서 업계의 호평을 받았다.

이를 고객의 니즈에 따라 확장하여, 마트와 같이 1~2시간 짧게 머무는 장소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30kW 중속 제품부터 50kW, 100kW, 200kW의 초급속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확장된 라인업 역시 충전기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 무선 원격 업데이트(OTA) 기능을 갖춘 ‘충전기통합 지원 시스템(CISS)’을 통해 업타임(충전기 가동시간)을 97%까지 높이는 것은 물론, 한층 강화된 보안성과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멀티 디스펜서 모델과 신제품 라인업에는 국내외 충전 인프라 산업을 선도해 온 SK시그넷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라며 “앞으로도 SK시그넷은 기술 고도화 및 제품 개발에 매진하여 전기차 충전 시장을 활성화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충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자동차 분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EVS37은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주관하는 55년 역사의 세계 최고 권위 전기차 행사다.

SK시그넷 멀티 디스펜서 모델
SK시그넷, 멀티 디스펜서 모델

올해 EVS37은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전동화(Electric Waves to Future Mobility)’를 주제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되며, 다채로운 기조 강연과 전시회 등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약 1500명의 전기차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약 155개 기업이 550개의 부스를 통해 완성차, 배터리, 충전, 부품, 소재, 장비 등 전기차 전 분야에 걸쳐 최신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