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투자한 리막, 1900마력 ‘네베라’ 생산..가격은 31억원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현대차가 투자한 전기 슈퍼카 제조사 리막(Rimac)이 5년의 개발기간 끝에 ‘네베라(Nevera)’의 생산을 시작했다. 단 150대만 제작될 EV 슈퍼카는 수작업 방식을 통해 연간 50대씩 3년간 생산되며, 국내에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반도체 부족, 물류대란 등을 이유로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2년이나 생산이 지연된 네베라는 리막의 첫 번째 양산형 슈퍼카다. 3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18개의 시제품 개발, 45번의 충돌 테스트, 160만시간 이상의 연구 개발을 거쳐 완성됐다.

안방인 유럽을 포함, 총 25개국에서 판매될 네베라는 프레스 과정을 제외한 전 조립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1대의 네베라를 제작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5주로 연간 최대 50대 생산이 가능하다.

36가지의 외장 컬러를 비롯해 맞춤형 옵션 선택이 가능한 네베라는 가벼운 무게와 강성을 위한 탄소섬유 바디와 최고급 가죽 및 알칸타라, 금속 장식 등을 활용해 럭셔리 슈퍼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4개의 모터를 달아 시스템 출력 1914마력, 최대토크 240.7㎏f·m의 강력한 힘을 내뿜는 힘은 단 1.97초 만에 0→100㎞/h까지 가속을 해치우며, 최고속도는 412㎞/h에 달한다.

탑재되는 배터리의 용량은 120㎾h로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해 20분 이내 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547㎞다. 판매가격은 북미 기준 약 240만달러(한화 약 31억 3000만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메이트 리막(Mate Rimac) 리막 CEO는 “네베라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주행성능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네베라는 최첨단 전기 슈퍼카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듣길 매우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막은 지난 1월 한국 진출 파트너로 기흥인터내셔널을 선정해 출시 작업에 돌입했다. 기흥인터내셔널은 향후 네베라의 예약 판매부터 출시, 사후 서비스까지 전담할 리막 오토모빌리 코리아 설립을 마쳤으며, 글로벌 출시에 보조를 맞춰 국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