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을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기 위해 147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 그룹은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Matrix Renewables)가 주도하는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15년간의 장기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이하 PPA)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체결한 PPA 중 최대 규모다.
계약에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이하 HMGMA)를 비롯해 현지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MNAe)과 현대제철 조지아법인(HSGA), 인근에 있는 현대트랜시스 조지아P/T법인(HTGP)’ 등 현대차그룹 4개 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향후 에너지 조달을 통해 기대되는 탄소 저감 효과는 연간 약 14만톤으로 추산된다. 준중형 세단 84000여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규모다. 이를 통해 HMGMA는 완성차 공장 자체는 물론 공급망 차원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를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수의 그룹사가 참여해 그룹 차원으로 체결한 첫 계약으로,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해외 사업장이 공동구매 계약을 추진함으로써 개별 그룹사 계약 시 대비 구매비용이 크게 절감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의 PPA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며 “효과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그룹사 간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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