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테슬라가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풀 셀프 드라이빙(FSD)’의 가격을 1만5000달러(한화 약 2000만원)으로 인상한다. 기존 공급가는 1만2000달러(약 1600만원)였다.
FSD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베타 테스트 버전이다. 여기에 테슬라는 FSD의 안전성 및 소비자 호도 문제로 미 캘리포니아주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비스 가격 인상은 무리수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21일(현지 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9월5일부터 FSD를 이용하는 북미 소비자들은 1만5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라며 “고지일 이전 주문은 원 가격(1만2000달러)으로 이용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FSD를 활성화하면 차가 스스로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을 인식하고, 시내에서도 크루즈컨트롤(오토파일럿) 이용 시 알아서 차선을 변경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ADAS 기능을 구현한다. 하지만 여전히 작동 시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고, 주행 중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자율주행’ 기능이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완전자율주행(풀셀프드라이빙)이라는 명칭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칫 해당 기능을 과대평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은 테슬라가 운전자보조시스템 관련 허위광고를 했다며 주 행정청문국에 고발했고, 독일과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오토파일럿 관련 결함 조사를 진행 중이며, 테슬라가 차 내 카메라 사용을 포함한 운전자 주의력 모니터링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했고 사용하고 있는지 답변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NHTSA는 최근 테슬라 이용자들이 어린이를 포함한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긴급제동 등의 시연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22일(현지 시각) 테슬라 주가는 주당 869.75달러로 전일 대비 2.28% 하락했다. 테슬라는 25일 주식분할(3:1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다.
안효문 기자news@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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