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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탄력적인 주행감 돋보이는 쿠페형 SUV..르노 XM3 TCe 260

Renault Korea
2023-09-01 14:15:30
XM3 TCe 260
XM3 TCe 260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르노 XM3는 B 세그먼트에 속하는 쿠페형 SUV라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이 부문에서는 현대차 코나, 기아 니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KG모빌리티 티볼리 등 내로라 불리는 모델이 즐비하지만, XM3는 디자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돋보이는 모델이라는 말이 나온다.

XM3의 라인업은 친환경성이 강조되면서 르노의 F1 기술이 더해진 E-TEC 하이브리드와 자연흡기 엔진이 적용된 1.6 GTe, 터보 엔진이 탑재된 TCe 260 등 3개 라인업으로 짜여졌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기차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1.6 GTe는 부드러운 주행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TCe 260은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각각의 매력을 발산한다.

■ 쿠페 스타일은 차별적..세일즈 포인트

XM3 TCe 260
XM3 TCe 260

XM3는 지난 2020년 3월에 공식 출시됐는데, 당시 사전 계약대수는 5000대 이상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지금까지 3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XM3 만의 쿠페 형상이라는 점은 세일즈 포인트에 속한다.

보닛 상단은 캐릭터 라인을 통해 밋밋함을 없애면서 동시에 볼륨감을 높인다. LED 헤드램프는 주간주행등(DLR)과 어우러져 강렬함을 더해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입체적인 감각이지만, SUV로서의 와이드한 맛은 덜하다. 그릴 하단의 사이즈를 키우는 방안도 요구된다.

그릴 중앙에는 르노의 로장주 대신 르노코리아의 태풍의 눈을 형상화 시킨 엠블럼이 자리잡는다. 신차 구매 후 로장주 엠블럼으로 교체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르노코리아 측에서도 마케팅 차원에서 입장을 정리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XM3 TCe 260
XM3 TCe 260

사이드 뷰는 쿠페 형상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루프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은 모던한 감각이어서 세련미가 더해진다. 사이드 가니시는 크롬 재질이 적용돼 산뜻한 기운이다. 알로이 휠은 18인치가 적용됐는데, 블랙 투톤으로 설계된 점도 포인트다.

리어 스포일러는 고속주행시 차체의 안정성을 높이는 요소인데, 디자인 측면에서도 맵시를 더한다. 3D 타입의 LED 리어램프는 시인성을 높이면서도 존재감을 더한다. 범퍼 하단의 디퓨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설계됐다.

XM3 TCe 260
XM3 TCe 260

인테리어는 직관적이면서도 실용성을 높인다. 에어벤트 사이에 자리잡은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감각적인 모습이다. 터치 방식은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다. 인카페이먼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커넥티비티한 요소가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에는 운전자를 배려해 버튼류가 적게 설계됐다. 스티어링 칼럼에 적용된 오디오 작동 버튼은 사용하기엔 살짝 불편하다. 뒷좌석 레그룸은 좁은 느낌은 아니다. 트렁크는 바닥이 편평하게 세팅돼 짐을 싣거나 내리기에도 용이한 구조다.

■ 터보 엔진 탑재..탄력적인 퍼포먼스

XM3 TCe 260
XM3 TCe 260

XM3 TCe 260은 배기량 1332cc의 가솔린 싱글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의 힘을 발휘한다.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과 조합된다.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실내는 정숙한 감각이다. 액셀러레이터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은 생각 이상으로 헐겁다. 발끝에서 전해오는 만족감을 더하기 위해서는 하드한 설계도 요구된다.

페달 반응은 민첩하고 빠르다. 페달 답력이 소프트한데다, 터보 엔진이 탑재된 만큼 차체가 툭 튀어나가는 반응이다. 초기 발진가속감은 당초 기대치를 넘긴다. 자연흡기 엔진이 적용된 1.6 GTe의 부드러운 가속감과는 성격이 차별적이다. 1.6 GTe에는 무단변속기가 탑재된다.

XM3 TCe 260
XM3 TCe 260

TCe 260은 중저속에서의 승차감이 만족스러운 감각이다. 주행 중 풍절음은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차체 사이즈가 크지 않은 B 세그먼트에 속하는 소형 SUV인 만큼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운전하기에도 부담감은 적다.

주행 시 치고 달리는 맛도 살아있다.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패들시프트로 지속적인 업·다운 변속에서도 한 박자 빠른 몸놀림이다. 직관적인 스타일이다. 터보랙은 살짝 느껴지지만,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만족스럽다.

유럽차가 그러하듯 핸들링 감각은 맛깔스럽다. 피칭이나 롤링 현상뿐 아니라 차체의 쏠림이 적어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한 점은 매력을 더한다.

XM3 TCe 260
XM3 TCe 260

XM3에는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 토션빔 서스펜션이 적용됐는데, 방지턱을 지날 때는 서스펜션이 튜닝을 통해 개선돼 비교적 부드러운 반응을 보인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XM3 TCe 260에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시스템을 비롯해 차선이탈방지보조, 차선유지보조, 긴급제동보조 등의 능동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적용돼 주행안전성을 돕는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선 스톱앤고 시스템을 통해 연료효율성을 높인다. 복합연비는 13.8km/ℓ 수준이다.

■ 르노 XM3 TCe 260의 관전 포인트는...

XM3 TCe 260
XM3 TCe 260

XM3 1.6 GTe의 경우에는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상대적으로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인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XM3 TCe 260은 싱글터보 엔진이 적용된 만큼 소형 SUV이면서도 탄력적인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는 건 차별적이다. 스포티한 드라이빙이나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젊은층에게는 TCe 260이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