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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맞은 토요타 칼티 디자인 스튜디오..과연 업적은?

Toyota
2023-10-10 09:21:25
토요타 GR 수프라
토요타, GR 수프라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토요타의 칼티 디자인 리서치 스튜디오(Toyota‘s Calty Design Research studio)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스튜디오는 ‘베이비 루나 크루저(Baby Lunar Cruiser)’ 를 깜짝 공개했다. 또, 토요타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칼티의 역사적인 디자인 사진 등을 공개했다.

토요타 칼티 디자인 리서치 스튜디오는 1973년, 토요타 쇼이치로 박사(Dr. Shoichiro Toyoda)와 토요타 에이지(Eiji Toyoda)가 미국에 기반을 둔 새로운 디자인 스튜디오의 필요성을 느껴 설립됐다. 이 스튜디오는 일본에 있는 글로벌 디자인 본사에 창의적인 영감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은 비밀에 부쳐졌다. 스튜디오는 5년 만에 확장돼 캘리포니아의 뉴포트 비치로 이전하게 된다. 같은 해인 1978년, 칼티는 최초의 양산형 자동차 디자인인 2세대 셀리카 스포츠 쿠페를 공개했다.

토요타 칼티 디자인 리서치 스튜디오출처토요타
토요타 칼티 디자인 리서치 스튜디오(출처:토요타)

케빈 헌터(Kevin Hunter) 칼티 디자인 리서치 대표는 “캘리포니아는 신선한 아이디어, 멋진 자동차 문화, 화려한 영화 산업으로 가득한 젊고 활기찬 진원지였으며, 칼티가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들고 새로운 트렌드를 확립하는 데 영감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후 50년 동안 칼티는 트렌드와 디자인을 연구하는 연구소에서 미래지향적인 콘셉트를 실험하는 회사로 발전하게 된다. 여기에는 랜드 크루저를 기반으로 한 오프로더가 포함됐는데, 이 모델은 1/5 축소 모형으로 제작돼 경영진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토요타 칼티 디자인 리서치 스튜디오출처토요타
토요타 칼티 디자인 리서치 스튜디오(출처:토요타)

칼티의 직원들은 한계를 뛰어넘는 실험을 시도했고, 이는 초기 디자인에서 잘 드러난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혁신적인 디자인 기법을 도입하여 개발팀에게 주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차량과 콘셉트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1983년, 칼티의 자유로운 권한으로 디자인된 스포츠카 MX-1이 등장했다. 이 차량은 미드 엔진 스포츠카로 가위형 도어와 쐐기형 차체가 특징이다. 흥미롭게도, 이 시기는 토요타가 각진 디자인과 미드 엔진 레이아웃을 갖춘 MR-2를 출시하기 불과 1년 전이었다. 이후, 칼티는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미드 엔진 스포츠카 콘셉트를 설계하고 제작했다. 걸윙 도어와 스윙 암 스티어링 휠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토요타 칼티 디자인 리서치 스튜디오출처토요타
토요타 칼티 디자인 리서치 스튜디오(출처:토요타)

칼티는 90년대 자동차 시장에서 토요타의 가장 중요한 차량에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는 1995년형 타코마, 1997년형 프리우스, 2000년형 아발론이 포함된다. 칼티는 올해 초에 공개된 신형 타코마의 디자인도 담당했다.

케빈 헌터는 “우리는 오프로드 모험의 극한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트럭의 DNA와 토요타 바하 레이스 트럭에서 영감을 얻었다. 높은 차고, 큰 타이어, 슬림한 차체, 파워풀한 주행 모습은 ’타코마스러움‘이라고 불리는 타코마의 아이코닉한 외관을 정의한다.” 라고 말했다.

토요타 칼티 디자인 리서치 스튜디오출처토요타
토요타 칼티 디자인 리서치 스튜디오(출처:토요타)

한편, 칼티는 당시 신형 수프라를 기존의 그랜드 투어러가 아닌 ‘순수한 스포츠카’로 만들고자 했다.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하기 위해 길쭉한 후드, 더 큰 스포일러, 휠 등을 장착했다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수프라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토요타는 칼티의 디자인을 무시하지 않고 특정 요소를 골라 A80에 적용했다.

칼티는 이후 미시간에 또 다른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하여 사업을 확장했다. 19년 전에 앤아버(Ann Arbor)에 설립된 이 시설은 아발론, 시에나, 타코마, 툰드라 등 북미의 주요 모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토요타 칼티 디자인 리서치 스튜디오출처토요타
토요타 칼티 디자인 리서치 스튜디오(출처:토요타)

사이먼 힘프리스(Simon Humphries) 토요타의 최고 브랜딩 책임자 겸 디자인 총괄은 칼티의 향후 50년을 향한 행보에 대해 “자동차 시대에서 모빌리티 시대로의 여정을 이어가면서 칼티는 그 선두에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토요타 칼티 디자인 리서치 스튜디오출처토요타
토요타 칼티 디자인 리서치 스튜디오(출처:토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