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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히스토리] 48년간 패밀리세단 시장 평정한...혼다 어코드

Honda
2024-01-05 17:40:50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데일리카, 패밀리세단으로 불려온 혼다 어코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일본 차량이다. '어코드(Accord)'라는 모델명은 첨단 기술을 통해 사람과 사회, 그리고 자동차 간의 '조화(Accord)' 이루기 위한 혼다의 끊임없는 노력에서 착안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976년 출시 이후 약 48년 가까이 미국에서는 무려 13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아메리카 베스트 셀링카로 자리 잡았다. 현재까지 총 11번의 세대 변화를 거치며, 오랜기간 글로벌 시장에서의 탄탄한 입지를 증명하고 있는 모델로 꼽힌다.

■ 1세대 (1976년)

혼다 어코드 1세대
혼다 어코드 (1세대)

혼다 어코드는 1976년에 처음으로 소개됐는데, 당시엔 3도어 해치백 버전이었다. 어코드 해치백은 미국의 배기규제법인 머스키법을 통과한 CVCC 엔진이 탑재됐다. 그런만큼 중량 대비 뛰어난 동력 비율을 발휘한 점은 특징이다.

어코드는 1세대 모델이 선보이자마자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린다. 1979년에는 보다 강력해진 엔진과 어코드 최초의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 3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한 세단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된다. 어코드 세단 역시 시장에 선보이자마자 ‘올해의 차’로 선정된다.

■ 2세대 (1982년)

혼다 어코드 2세대
혼다 어코드 (2세대)

1982년 출시된 2세대 어코드는 혼다 브랜드의 콤팩트카 노하우의 집약체로 인정받은 모델이다. 일본 자동차 회사 최초로 미국에서 생산된 첫 번째 승용차이기도 하다.

이전 세대보다 휠베이스가 길어지고 차체가 커졌으며, 1983년에는 4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미국 환경청(EPA) 연비 등급도 향상됐다. 미국에선 ‘최고의 베스트셀링카’, 유럽의 ‘올해의 차’로 잇따라 선정된다. 이후 어코드가 약 15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데 기여한 모델이 2세대 어코드다.

■ 3세대 (1986년)

혼다 어코드 3세대
혼다 어코드 (3세대)

3세대 어코드는 스포티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스타일이 강조됐다. 낮고 날렵한 외관 디자인과 접을 수 있는 헤드라이트가 채택됐으며, 여기에 더해 앞바퀴와 뒷바퀴 모두에 레이싱 카에서 영감을 받은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디자인이 적용돼 스포티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이 같은 설계는 전륜구동 자동차로서는 처음이라는 게 혼다 측의 설명이다. 1988년에는 쿠페 모델이 제품 라인업에 추가된다. 3세대 어코드는 출시 년도인 1985년에 이어 1986년 2년 연속 일본 '올해의 차'를 수상한다.

■ 4세대 (1990년)

혼다 어코드 4세대
혼다 어코드 (4세대)

어코드 4세대 모델은 더 길어진 휠베이스와 더 커진 차체로 대표 중형급 모델로 자리잡는다. 새롭게 탑재된 2.2L 4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130마력을 발휘, 보다 탄력적인 주행 성능을 선보인다.

또 4세대 어코드는 왜건 모델을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USA No.1 셀링 승용차’로, 1982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 10대 베스트카’로 선정되는 등 소비자들의 인기를 누린다.

■ 5세대 (1994년)

혼다 어코드 5세대
혼다 어코드 (5세대)

어코드 5세대 모델은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기준과 배출가스 절감을 실현한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5년에는 어코드 최초로 V6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소개되는데, 최고출력은 170마력에 달했다.

더욱 향상된 주행 성능을 선보이면서도 휠베이스를 늘려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한 점도 눈길을 모은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1993년과 1994년 일본 ‘올해의 차’에 선정, 1994년과 1995년에는 ‘미국 10대 베스트카’로 뽑히기도 했다.

■ 6세대 (1998년)

혼다 어코드 6세대
혼다 어코드 (6세대)

1998년 새로운 차체 디자인과 향상된 주행성능을 탑재한 6세대 어코드가 출시된다. 이전에는 세단과 쿠페 모두 동일한 휠베이스와 디자인을 공유했다면, 6 세대에서는 쿠페는 미국에서, 세단은 일본에서 각각 디자인해 독특한 바디 스타일을 완성시킨다.

트림별 모델에 따라 2.3L 4기통 VTEC 엔진과 최고출력 200마력을 발휘하는 3.0L VTEC V6엔진을 장착해 보다 향상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2000년에는 내연기관 차량 최초로 'SULEV(Super Ultra Low Emissions Vehicle, 초저공해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모델을 출시하며, 디자인과 성능, 환경성까지 잡게 된다. 어코드는 2001년 미국에서 500만대의 판매고를 달성,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으로 등극된다.

■ 7세대 (2003년)

혼다 어코드 7세대
혼다 어코드 (7세대)

7세대 어코드는 2.4리터 DOHC i-VTEC 엔진과 어코드 최초의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수준 높은 성능을 선보였다. 세단 모델에는 사이드 커튼 에어백과 운전석 및 조수석 프론트 사이드 에이백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한국시장에서는 2004년에 처음으로 출시됐는데, 당시 수입차 중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과 연비를 자랑하는 등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5년부터 글로벌 시장에는 VCM(Variable Cylinder Management)과 IMA(Integrated Motor Assist)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소개되기 시작한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계 최초의 V6 가솔린 전기 하이브리드 모델로, 기존 어코드 V6 세단보다 강력한 출력과 뛰어난 연비를 동시에 제공했다.

■ 8세대 (2008년)

혼다 어코드 8세대
혼다 어코드 (8세대)

8세대 어코드에는 혼다의 독자적인 안전 차체 설계 기술인 'ACE 차체 구조'와 'VSA(Vehicle Stability Assist, 차체자세 제어장치)'가 적용돼 안전성을 강화한 점이 돋보인다.

3.5L/2.4L V6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268마력이라는 강력한 펀치력을 발휘한다. 어코드에 적용된 V6 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배기가스 배출 기준의 하나인 PZEV 배출 기준을 업계 최초로 충족시키는 등 성능 뿐 아니라 환경성까지 챙겼다.

2009년에는 국내에서 '제 2종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렇듯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국내에서는 출시된 해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혼다가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9세대 (2013년)

혼다 어코드 9세대
혼다 어코드 (9세대)

9세대 신형 어코드는 High-quality, Advanced, Wise의 세가지 컨셉을 기초로 개발됐다.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s Technology)’라는 혼다의 혁신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첨단 엔진과 변속기를 탑재하여 압도적인 차량 성능과 뛰어난 연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V6 3.5L SOHC i-VTEC + VCM 엔진을 적용한 3.5L 모델, L4 2.4 DOHC i-VTEC DI 엔진을 적용한 2.4 EX/EX-L 모델로 구성됐으며, 2014년에는 글로벌 시장에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어코드 최초의 PHEV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6년에는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전면에 9개의 LED 램프 (Hi 3+Lo 6)로 구성된 주행등과 LED DRL, 방향지시등을 적용해 스포티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완성한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LED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 점도 포인트다.

■ 10세대 (2018년)

혼다 어코드 10세대
혼다 어코드 (10세대)

10세대 어코드는 ‘Dynamics, Captivating, Upscale’의 세 가지 컨셉을 기반으로 설계 단계부터 완벽하게 새로워졌다. 2018년 5월에 선보인 10세대 어코드의 핵심은 다운사이징으로, 2리터급 엔진이지만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7kg으로 성능은 그대로 유지했으며 여기에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효율과 부드러움도 챙겼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3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고 배터리 팩과 제어 시스템을 트렁크가 아닌 리어 플로어 아래에 장착해 적재 공간을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2018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2018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는다.

■ 11세대 (2023년~현재)

혼다 어코드 11세대
혼다 어코드 (11세대)

23년 10월 국내에서 소개된 11세대 어코드는 ‘Accomplished, Advance, Revitalize’라는 세 가지의 컨셉을 중심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세대 어코드의 강점을 계승하면서 더 크고 스포티해진 외관과 함께 압도적인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새롭게 개발된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 조합으로 탁월한 환경성능과 정교한 주행감을 발휘한다. 스포츠카 못잖은 펀치력을 보여준다는 점은 매력 포인트다.

혼다 최초로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라 파워트레인 및 브레이크를 통합 제어해 코너링 시 추가되는 감속도를 최적으로 제어한다.

시야각 및 레이더 인식 범위가 확장된 혼다 센싱을 기반으로 트래픽 잼 어시스트(TJA)가 신규 적용되고 안전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10 에어백 시스템을 탑재해 2023 미국 IIHS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에 선정됐다.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