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독일차 강세인 수입차 시장에서 뚜렷한 개성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수입 SUV들이 눈길을 끈다.
1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2024년형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작년 국내 수입 SUV 판매량 1위 볼보 XC60과 경쟁에 나선다.
먼저, JLR 코리아는 디스커버리 고유의 DNA를 담아낸 디자인에 실용성과 스포티함, 주행성능까지 모두 갖춘 프리미엄 패밀리 SUV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신형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실용적이고 활용성 높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주행환경에 상관없이 편안한 승차감을 보장한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2열 공간은 대형 SUV 수준에 버금가는 최대 968mm의 긴 레그룸과 984mm의 헤드룸을 갖춰 넉넉한 공간감을 제공한다. 또한 2열 등받이에 적용된 40:20:40 분할 폴딩 시트를 통해 트렁크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도 있다.
신형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실내에는 11.4인치 플로팅 커브드 글라스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하단에 있던 공조 제어 장치와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등의 버튼을 없애고 모든 기능을 터치스크린에 통합했다. 기존 스크린 대비 약 62% 넓어진 화면에는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내장돼 차량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가 마련됐다. 엔진 최고출력은 249마력, 최대토크는 37.2kg・m를 발휘하며, 랜드로버 SUV답게 AWD 시스템이 탑재됐다. 여기에 노면 상태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주행 모드를 설정해 주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터레인 리스폰스2’가 탑재돼 우수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볼보는 지난 2021년 2세대 XC60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수입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프리미엄 상품성과 스웨디시 감성으로 무장한 XC60은 2023년 판매량 5831대를 기록하며 수입 SUV 시장 판매 1위 모델에 등극하기도 했다.
2세대 모델 첫 등장 이후 4년만의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기존 XC60의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겪지 않았으며, 전면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LED 주간주행등을 통해 볼보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신형 XC60의 핵심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를 탑재한 것이다. 현재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서도 선보이는 티맵모빌리티와의 협업은 볼보가 국내 시장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한국형 내비게이션 시스템 티맵(Tmap)과 AI 플랫폼 누구(NUGU)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췄다. 먼저 기본형 B5 트림은 엔진 최고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며, B6는 300마력, PHEV 모델인 T8은 시스템 합산출력 405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자동 8단이 마련 됐으며, AWD 시스템을 통해 네바퀴를 굴린다.
안전에 포커스를 맞춘 볼보는 레이다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 ADAS 플랫폼을 탑재했으며, 이를 통해 시티 세이프트, 파일럿 어시스트,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의 첨단 안전 기술을 기본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