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KO
EN
데일리카 뉴스

[시승기] 승차감·연비·퍼포먼스, 한번에 다 잡은..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Honda
2024-04-09 02:04:35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혼다가 선보인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매력적인 스포츠 세단이다. 두 개의 전기모터가 적용돼 기존 하이브리드차 처럼 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것과는 달리 엔진이 모터를 보조한다는 점에서는 차별적이다.

그런만큼 전기와 가솔린 등 두 개의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에 속하면서도 전기차 처럼 이질감 없이 정숙한데다 한없이 부드러운 승차감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여기에 파워풀한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매력 포인트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디자인은 패스트백, 쿠페 형상인 점은 모던함을 더해준다. 디자인 트렌드에 적절히 대응했다는 말도 나온다. 복합연비는 16.7km/ℓ이지만, 실주행에서는 이보다 높은 수준이다. 디자인과 승차감, 연비, 퍼포먼스 등을 한번에 다 잡았다는 점에서 데일리카, 패밀리 세단으로서 손색없다는 시각이다.

■ 모던함과 스포티한 디자인 연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11세대로 변신한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디자인 이미지가 강조됐다. 낮고 안정적인 자세에 쿠페 형상이 더해져 스포티함과 모던함이 동시에 연출된 감각이다. 전장은 4970mm로 이전 세대 대비 65mm가 늘어난 점도 포인트다.

블랙 색상으로 처리된 6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는 심플한 감각이다. 스탠스는 더 와이드해 보이는 느낌이다. 프론트는 직선 라인이 강조돼 존재감을 강조한 흔적도 엿보인다. 메탈릭 에에 인테이크도 맴시를 더한다. 프론트뷰의 인상은 부담감이 없는 수준이다.

후드는 길고, 데크는 짧게 처리됐는데, 루프 라인은 매끄럽고 가파르게 꺾이는 패스트백, 쿠페 스타일이다. 세련미와 모던한 감각이 조화를 이룬다. 크롬이 적용된 윈도우 라인은 C필러에서 두텁게 처리돼 고급감을 연출하기 위한 디자이너의 설계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준대형 세단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준대형 세단)

트렁크 리드엔 곡선 라인의 리어 스포일러를 배치해 고속에서의 주행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고, ‘ㄱ’ 형상의 LED 리어램프는 후면 뿐 아니라 측면에서도 시인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디퓨저는 간결하고 깔끔하게 처리됐다.

실내는 실용적이면서도 직관적인 모습이다.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효용성을 추구한 감각이다. 10.2인치 TFT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시원시원한 스타일이다. 버튼류가 적어 주행중 운전자의 혼선을 줄인다. 변속레버는 살짝 진부한 감각이다.

■ 부드러운 승차감에 다이내믹한 퍼포먼스 ‘눈길’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패스트백 쿠페 스타일 준대형 세단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패스트백, 쿠페 스타일) (준대형 세단)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데는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다이내믹한 퍼포먼스가 강조됐다. 2.0리터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e-CVT 트랜스미션이 조합된다.

참고로 엔진 출력은 147마력(6100rpm), 모터 최고출력은 184마력(5000~8000rpm), 최대토크는 34.0kg.m의 파워를 발휘한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실내는 너무 조용해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전기차로 착각할 정도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 답력은 적절하다. 저속에서는 전기 연료가 사용되는데, 그런만큼 외부의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걸 느낄 수 있는 정도로 실내는 정숙하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e-CVT는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주는 게 강점으로 꼽히는데, 액셀레레이팅에서는 기존에 봐왔던 CVT와는 달리 굼뜨거나 이질감 없이 한 박자 빠른 차체 반응으로 탄력적인 주행감으로 매력을 더한다.

이중접합된 윈도우는 속도를 높여도 횡측에서 유입되는 풍절음을 적절히 차단한다. 엔진룸이나 차체 하단의 로드 노이즈나 진동소음(NVH)도 만족감을 더한다. 안락한 승차감이 이어진다.

코너링에서의 감속도는 그저 맛깔스럽다. 전륜구동 모델로 언더스티어가 예상되지만,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브레이킹과 피칭을 전자적으로 제어한다. 아웃-인 코스에서의 안정적인 자세는 돋보인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모드는 노멀과 스포트, 에콘, 인디비듀얼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인디비듀얼은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파워트레인과 스티어링, ACC, 게이지 등의 설정치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스포트 모드에서는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중속에서 고속으로의 순간 가속성은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펀-투 드라이빙 맛을 더한다. 여기에 리니어 시프트 컨트롤을 통해 차량 속도에 따라 정갈하면서도 굵직한 엔진사운드가 달리 발산되는 점도 차별적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198km에서 제한된다.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타이어는 미쉐린 브랜드의 235mm 사이즈가 탑재됐는데, 편평비는 40시리즈로 세팅돼 달리기 성능에 비중을 둬 설계된 모습이다. 주행 중 타이어의 소음이 적고, 그립감은 안정적인 반응이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준대형 세단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준대형 세단)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차선유지보조 뿐 아니라 혼잡한 교통상황에서 차선을 감지해 작동하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됐다. 전후방의 물체를 감지하고 제어하는 브레이크시스템, 충돌 위험을 줄이는 추돌제동시스템, 후측방 경고시스템 등은 안전 운전을 돕는다. 사고시에는 24시간 긴급 콜센터와도 연결된다.

■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관전 포인트는...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어코드는 1976년 부터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48년간 혼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패밀리카로 불려왔다. 잔고장이 없는데다, 기본기가 탄탄한 만큼 소비자들의 인기가 지속됐다. 북미시장에서만 1300만대 이상 팔렸다. 한국시장에서는 지난 2008년 수입차 역사상 처음으로 월 판매 1000대를 넘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1세대로 진화된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모던하면서도 스포티한 스타일에 부드러운 승차감,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연비효율성이 더해진 건 데일리카로서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5340만원이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