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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포츠카 못잖은 퍼포먼스 돋보이는...토요타 크라운 2.4L 듀얼 부스트 AWD

Toyota
2024-05-09 09:25:50
토요타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크라운(Crown)은 토요타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승용차에 속한다. 1955년 처음 소개됐으니, 그 역사만 해도 무려 69년에 달하는 장수 모델이다.

크라운은 그동안 토요타의 플래그십 모델로 정숙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이 강점으로 꼽혀왔다. 여기에 고급감이 더해져 소비자들의 관심이 꾸준했던 토요타의 상징적인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토요타가 새롭게 선보인 16세대 크라운은 기존에 쌓아온 크라운의 명성과는 전혀 다른 감각이다. 클래식한, 전통적인 세단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크로스오버(CUV) 스타일로 변신한 건 자동차 시장 트렌드가 급변한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 전통적 세단 이미지 탈피한 스타일

토요타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

16세대 크라운은 전형적인 세단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한 감각이 돋보인다. 좀 더 젊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됐다는 평가다. 실루엣이 새롭게 바뀐 건 고객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토요타의 선택 때문이다.

보닛은 꾸밈없이 완만한 경사를 유지하는데, 상단에 위치한 ‘왕관’을 상징하는 엠블럼은 차분하면서도 모던한 형상이다. LED 헤드램프와 가로로 얇게 설계된 주간주행등(DRL)는 직선라인으로 날카로운 인상이다. 유광 블랙으로 마감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와이드한 모습을 연출하면서도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토요타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

보닛에서부터 윈드글래스, 루프, 트렁크 리드로 이어지는 실루엣은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유려한 라인이 돋보인다. 차체 면은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됐는데, 다이내믹한 감각이다. 윈도우 라인은 크롬 재질을 사용해 고급감이 더해졌다. C필러를 중심으로 분리된 마감 처리는 창의적이다. 블랙 색상의 사이드 가니시는 디자인 포인트다.

알로이 휠은 초대형 고급차에서나 볼 수 있는 21인치 대구경이 적용된 게 눈에 띈다. 디자인은 볼륨감이 엿보이는데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다. 브리지스톤 타이어는 앞과 뒤에 225mm로 세팅됐다. 편평비는 45시리즈여서 승차감 뿐 아니라 달리기 성능도 감안돼 설계됐다.

LED 리어램프는 유광 블랙 바탕을 중심으로 좌우로 라이팅이 연결되는 수평적인 모습이다. 하이 테크함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감각이다. 주간뿐 아니라 야간 시인성도 뛰어나다. 가로형 리플렉터는 튀지 않도록 배려됐다. 트렁크 도어는 CUV로서 적절한 높이여서 편의성을 더한다. 디퓨저는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이다. 머플러는 보이지 않도록 비돌출 형상으로 디자인 처리됐다.

토요타 크라운 인스트루먼트 패널 센터페시아
토요타 크라운 (인스트루먼트 패널, 센터페시아)

계기판과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서로 분리된 감각이다. 디스플레이는 터치 방식이어서 직관적이면서도 사용하기 편하다. 에어벤트 아래 버튼류는 적게 배치돼 조작감을 높인다. 센터터널에 위치한 변속레버는 앙증맞고 깔끔하다. 주행모드, 오토홀드, 트랙션 컨트롤 버튼류가 레버 주변에 배치돼 주행 중 직관적 조작이 가능하다. 무선충전은 수직 형상인 점도 차별적이다.

8방향으로 전동 조절이 가능한 가죽 시트는 착좌감이 부드럽다. 허리와 엉덩이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준다. 통풍과 열선이 지원된다. 휠베이스는 2850mm에 달하는데, 2열 공간 거주성은 만족스럽게 설계됐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돼 주행 중 2열에서도 개방감은 시원시원하다.

■ 안락한 승차감에 탄력적인 주행감 ‘매력’

토요타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

국내에 소개된 16세대 신형 크라운은 2.5L HEV AWD와 2.4L Dual Boost HEV AWD 등 2개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2.5L는 정속 주행으로 편안한 승차감이 강점이라면, 가솔린 터보 엔진이 얹혀진 2.4L는 탄력적인 주행감이 돋보인다.

시승차는 크라운 2.4L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4WD 모델로 터보 엔진과 모터, 액슬이 결합된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에 어울리는 다이렉트 시프트 자동 6단 변속기와 조합된다. 시스템 총출력은 348마력에 달한다.

토요타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는 한없이 정숙하다. 페달의 답력은 살짝 하드한 쪽인데, 고성능 모델인 만큼 어울리는 조합이다. 액셀러레이팅에서 가속감은 경쾌하다. 부드런 반응이지만, 가속시 한 박자 빠르게 치고 달리는 맛이 동시에 느껴진다.

정속 주행에서의 승차감은 안락하다. 운전자 거주성이 부족함이 없는데다, 이중접합된 윈도우나 엔진룸, 차체 하단에서 유입되는 풍절음이 적절히 차단돼 실내는 쾌적한 분위기다. 시트는 너무 물렁하지도 않고, 적절히 하드한 감각이다.

토요타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

주행모드를 노멀에서 스포츠 S, 스포츠 S+ 전환하면서 주행감은 펀-투 드라이빙의 맛을 맛보게 한다. 부드러운 주행감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강렬하게 치고달리는 맛은 남다르다. 엔진사운드는 좀 더 과감함이 요구되지만, 고속 주행에서의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다이내믹하다.

패들 시프트를 통한 변속은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하는데, 직결감이 뛰어나다. 6단 변속기는 습식 클러치가 적용돼 순간 가속시 터보차저가 동작하는 과정에서의 시간 지연이 발생하는 터보랙 등 변속충격도 억제된다. 크라운 2.5L에 적용된 전자식 무단 변속(CVT)과는 성향이 다른 감각이다.

토요타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

16세대 신형 크라운에는 안전 및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된 점도 주목된다. 긴급제동보조, 레이저 크루즈컨트롤, 차선유지보조, 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뿐 아니라 주행 상황을 인지하고 필요에 따라 속도를 제어 보조하는 능동형 주행 어시스트가 탑재돼 주행 안정성을 돕는다. 여기에 안전 하차 어시스트, 자동 주차 기능도 포함된다. 복합연비는 고성능 모델이면서도 평균 11.0km/ℓ 수준이다.

■ 토요타 크라운의 관전 포인트는...

토요타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

국내에 소개된 신형 크라운은 지금까지 익숙해진 전통적인 세단의 모습에서 탈피한 새로운 차량이다. 자동차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트렌드에 따라 정통 세단에서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변신한 때문이다.

신형 크라운은 세단 고유의 안락한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공간 거주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을 발휘한다는 점은 차별적 포인트다. 국내 판매 가격은 편안한 승차감이 강조된 2.5L HEV AWD는 5810만원, 고성능 모델로 펀-투 드라이빙이 가능한 2.4L 듀얼 부스트 HEV AWD는 6640만원이다.

토요타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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