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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이 전하는..렉서스의 전동화 전략은?

Lexus
2023-11-09 19:03:30
렉서스 인터내셔널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
렉서스 인터내셔널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

[도쿄(일본)=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오는 2035년까지는 렉서스 전 모델 라인업에 걸쳐 100% 전동화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가솔린과 전기 등 두 가지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해온 브랜드 전략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3 재팬모빌리티쇼(도쿄모터쇼)’에서 만난 와타나베 타카시(51. Watanabe Takashi)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은 이에 대해 “(렉서스 브랜드는) 전동화 실행을 주축으로 삼고,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 브랜드는 글로벌 각 지역에서 가장 좋은 솔루션과 다양한 좋은 선택을 제공한다는 미래 방향성을 보여준다. 토요타는 이를 ‘멀티 패스웨이’ 전략이라고 일컫는다. 결국, 렉서스는 전기차에 집중하면서 전동화를 리드하고,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국가별 상황에 맞춰 전기차를 투입하는 ‘투톱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와타나베 사장은 “순수 전기차를 만드는 입장에서 볼 때, (전기차의)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며 “가장 좋은 전기차 만들기 과정에 집중하고 (이 것 만을)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렉서스 LFZC 2023 재팬 모빌리티쇼
렉서스 LF-ZC (2023 재팬 모빌리티쇼)

전기차 공장에서 각각의 요소가 되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 기술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면서 플랫폼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생산 방식을 통해 전체 과정 속에서 기술력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렉서스 브랜드가 맡겠다는 얘기다.

그는 또 “자동차는 프론트와 리어, 센터 등 3개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를 각각의 모듈화를 통해 심플한 구조의 순수 전기차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며 “이 같은 기가 캐스팅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이번 모터쇼에서 발표한 LF-ZC 모델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타나베 사장은 이와 함께 최근 토요타와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제휴와 관련 “전기차 보급을 위해서는 배터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며 “특히 주행거리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품력을 갖춘 배터리를 탑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토요타는 최근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로 된 전고체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이후 양산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번 충전으로 800~100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와타나베 사장은 “렉서스라는 브랜드 안에서 많은 고객이 더욱 더 렉서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렉서스다움’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렉서스 브랜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위해 전동화 테크놀로지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렉서스 RZ 450e
렉서스, RZ 450e

전동화 기술력은 전동화 유닛이 가지고 있는 토크 반응의 우수함,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구동력을 전달하는 강성, 그리고 여기에 자유로운 제어력,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새로운 가치 제공 등이 핵심이라는 것. 그는 “이 같은 기술력을 활용해 렉서스다운 주행감을 더욱 더 높여 렉서스 브랜드 만의 장점을 키우겠다”고 했다.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은 1993년 토요타에 입사한 이후, 하기시-후지 연구센터에서 엔진시스템 개발을 담당한 이후 렉서스의 플래그십 세단 LS와 스포츠카 LC를 기획했다. 2017년에는 UX300e, RZ 전기차 개발을 책임지는 등 렉서스 브랜드의 전동화를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올해 3월부터 렉서스 인터내셔널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