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와 부품, 전자업체가 오토차이나를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등은 오는 25일(현지시각)부터 내달 4일까지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리는 ‘2024 오토차이나(베이징모터쇼)’에 참가한다.
이들 브랜드는 세계 최대의 단일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차별적 기술력을 선보이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소비자 인기가 높은 중형 SUV ‘디 올 뉴 싼타페’를 비롯해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전시한다. 아이오닉 5 N은 월드카어워즈에서 주관한 ‘2024 올해의 퍼포먼스카’에도 오른 478kWh(약 641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전기차다. 최대토크는 740Nm(약 75.5kg.m)로 스포츠카를 뛰어넘는 강력한 퍼포먼스가 강점이다.
기아는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 일부 지역에서 판매하는 전략 차종인 소형 SUV ‘쏘넷’을 소개하면서 차별적 전동화 전략도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전기차 부분변경을 내놓는다. 여기에 고성능 시장 트렌드를 감안한 ‘마그마 트림’도 소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최대의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분야의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을 내놓는다. 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와 투명 디스플레이,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 HUD),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 차세대 노이즈 능동저감 기술(ARNC) 등을 내놓는다.
모비스는 이번 오토차이나에서 BYD, 길리(지리차),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 80여개 업체, 470여명의 고객사를 사전에 초청해 프라이빗 부스로 운영하는 등 첨단 기술력을 통해 중국의 벽을 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도 이번 오토차이나에 참가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엑시노스 오토와 아이소셀 오토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 이미지 센서, 최신 메모리 제품을 소개한다. 여기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역량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기아는 2016년 중국시장에서 총 179만 2000대를 판매해 6.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사드 배치 등 한·중간의 정치적 문제 등으로 시장 점유율이 크게 낮아진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오토차이나를 통해서 중국시장에서의 ‘벽’을 다시 허물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총 3011만 3000천대, 판매량은 총 3009만 4000대로 생산량과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300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차의 해외 수출량도 세계적인 전기차 호황 등으로 491만대를 넘겨 전년 대비 57.9%가 증가했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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