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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승차감·퍼포먼스·주행거리, 전기차란 이런 것..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Hyundai
2024-04-23 00:13:30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최고의 전기차다. 그야말로 매력 덩어리다. 현대차가 3년여 만에 새롭게 선보인 ‘더 뉴 아이오닉 5’는 전기차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는 판단이다. 개발자들의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창의적인 디자인에서 부터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 탄력적인 퍼포먼스, 485km에 달하는 여유로운 주행거리 등은 전기차로서의 만족감을 더한다.

여기에 전기차 만의 강점인 V2L(Vehicle to Load)을 비롯해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이 대거 기본으로 적용된데다,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췄다는 점은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요소다.

■ 창의성, 강렬함, 그리고 실용적인 디자인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더 뉴 아이오닉 5는 기존 모델 대비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여전히 독창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저인 틀은 유지하고 있다. 강인하면서도 와이드한 감각은 돋보인다.

프론트와 리어에는 새롭게 디자인한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돼 좀 더 와이드한 느낌을 더한다. 가니시 히든 라이팅에는 두 줄의 세로선을 연달아 배치한 그래픽으로 세련된 면모도 엿보인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둥근 형상으로 다듬고 사이즈를 작게 설계해 돌출량을 줄이도록 디자인됐다. 20인치 알로이 휠은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 공력을 감안해 설계됐다. 미쉐린타이어는 255mm, 편평비는 45시리즈로 세팅됐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리어 스포일러는 기존 모델 대비 50mm가 더 길게 설계돼 고속 주행시 공력성능을 높였으며, 리어 윈도우에는 와이퍼를 새롭게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실내는 이동식 센터 콘솔인 유니버설 아이랜드의 디자인이 변경된 모습이다. 사용빈도가 높은 1열 열선과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주차보조기능 등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적용됐다. 하단부에 위치했던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는 상단부로 옮긴 레이아웃도 돋보인다.

■ 한없이 안락한 승차감..탄력적인 퍼포먼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시승차는 더 뉴 아이오닉 5 롱레인지 4WD N라인. 차체 사이즈는 전장 4655mm, 전폭 1890mm, 전고 1605mm로 5명이 탑승하기엔 적절한 전기 패밀리카다. 휠베이스는 무려 3000mm로 세팅돼 2열 무릎 공간 등 거주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도다.

239kW 용량의 전기모터가 적용돼 최고출력은 320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605Nm(61.7kg.m)로 설계돼 주행 시 순간적으로 치고 달리는 성능은 스포츠카 못잖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84.0kWh로 최대 485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 엠블럼 형상이 적용된 스마트키는 타원형 생김새인데, 디자인은 살짝 개선이 요구된다.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다가가면 디지털 라이팅이 켜지면서 반긴다. 도어핸들은 플러시 타입이어서 편의성을 높인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액셀러레이팅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운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 도로를 미끄러지는 감각이다. 페달과 풋레스트는 메탈릭 재질이어서 발끝에서는 스포티한 감각도 느껴진다.

카메라가 탑재된 아웃사이드미러는 지금까지 봐왔던 그것과는 달리 실내 디스플레이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첨엔 낯설 수도 있지만, 이내 적응된다. 그러나 실용성, 사용성 측면에서는 생산비용을 높이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향후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추가된 4각형의 디스플레이는 아예 없애는 방안도 요구된다.

주행 중 승차감은 그야말로 최상의 안락한 분위기다. 횡측에서 유입되는 풍절음도 잘 절제돼 실내는 도서관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정숙하면서도 안락한 주행감각은 그동안 글로벌 유명 브랜드에서 내놓은 그 어떤 전기차 보다 앞선다는 판단이다. 고급 세단보다 더 안락하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드라이브 모드 변경 버튼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드라이브 모드 변경 버튼)

차속과 노면의 상태에 따라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수를 활용,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가 적용돼 주행 고급감을 높인 점도 차별적이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트, 마이드라이브, 스노우 등 5개 모드로 세팅됐는데, 운전자 취향에 맞춰 선택이 가능하다. 스포트 모드에서는 스티어링 휠이 단단해지면서 탄력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순간 가속성은 토크감이 뛰어난 만큼 스포츠카 못잖은 펀치력을 보여준다. 고속에서의 주행은 안정적인데,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펀-투 드라이빙 맛을 더한다. 시내 또는 고속도로에는 주행 속도에 따라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패들을 통해 회생제동도 가능하다.

더 뉴 아이오닉 5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영상이나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여기에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SDV 기반의 소프트웨어 경험도 가능하다. 여기에 직접식 감지(HOD) 스티어링 휠과 차로 유지 보조 2(LFA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주차 거리 경고(PDW) 등의 안전 및 편의사양이 탑재됐다.

■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롱레인지 AWD N라인’의 관점 포인트는...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더 뉴 아이오닉 5는 N라인 패키지 디자인이 적용되는 등 창의적인 디자인 감각이 돋보인다. 직선라인이 곳곳에 적용돼 스포티하면서도 강단 넘치는 스타일이다.

특히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 등 현대차그룹에서 지금까지 선보인 모든 차종 중 가장 앞선다는 생각이다. 토크감이 뛰어나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도 매력 포인트다. 전기차로서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말도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더 뉴 아이오닉 5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5240만~6242만원 수준이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