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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i-MMD 개발자가 전하는..어코드·CR-V 하이브리드의 차별적 강점은?

Honda
2024-04-23 00:15:30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가솔린과 전기 등 두 가지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냐, 아니면 전기를 이용해 구동되는 순수 전기차냐.

최근 전동화·전기화 시대를 맞아,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혼다 브랜드가 새롭게 선보인 i-MMD(intelligent Multi-Mode Drive)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주목을 받는다.

준대형 세단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중형 SUV ‘CR-V 하이브리드’에는 혼다의 i-MMD 시스템이 탑재된다. i-MMD의 핵심은 엔진보다는 전기모터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고효율 시스템이라는 것.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도 불리는 i-MMD는 EV 드라이브 모드와 하이브리드 모드, 엔진 드라이브 모드 등 3가지 드라이브 모드가 지원된다.

모터가 주인공인 만큼 주행 시 엔진이 모터를 보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부드러운 주행감 뿐 아니라 유연하면서도 민첩한 가속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그런만큼 다이내믹하고 파워풀한 주행성능 뿐 아니라 동시에 연비효율성이 뛰어나다는 건 돋보이는 대목이다.

최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혼다코리아의 복합문화공간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요코야마 나오키(Yokoyama Naoki) 어코드 글로벌 개발 총잭임자와 모토하시 야스히로(Motohashi Yasuhiro) 혼다 파워 유닛 개발 책임자, 그리고 사토 에이스케(Satoh Eisuke) CR-V 글로벌 개발 총책임자는 데일리카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갖고, 혼다의 i-MMD 시스템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혼다 파워 유닛 개발 책임자 모토하시 야스히로Yasuhiro MOTOHASHI
혼다, 파워 유닛 개발 책임자 모토하시 야스히로(Yasuhiro MOTOHASHI)

- 어코드와 CR-V 하이브리드 모델은 저속에서는 전기차에 가까운 정숙감, 고속에서는 경쾌한 감각을 보여줬다. i-MMD는 기술력이 더해질수록 전기차에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곧바로 전기차로 가지 않고, i-MMD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 (모토하시 야스히로) i-MMD시스템은 향후 혼다의 전동화 정책 중 하나에 속한다. 기술이 명확하게 확립되면, 향후 배터리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저렴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높은 환경성과 주행 성능이 양립한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진화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 혼다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도입하는 방안은 어떤가. 한국시장에서 출시 계획은.

=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 어떤 라인업으로 구성할른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상 중이다. 조만간 말씀드릴 자리가 있을 것이다.

혼다 CRV 글로벌 개발 총책임자 사토 에이스케Eisuke SATOH
혼다 CR-V 글로벌 개발 총책임자 사토 에이스케(Eisuke SATOH)

- 시스템 출력 관련, 내연기관차가 가지는 엔진의 파워와 전기모터 파워의 최고치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의 시스템 총 합산 출력은?

= (사토 에이스케) ISO에서 정해진 특정 규격에 맞춰졌다. 예를 들어 CR-V 하이브리드는 152kWh(약 204마력) 정도다.

- 경쟁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와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해서 혼다 브랜드 만의 독창적인 강점은 무엇인가.

= (모토하시 야스히로) 타사(T)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직병렬식으로 내연기관에 모터시스템을 더한 방식이다. 혼다 i-MMD는 EV 방식에 더욱 가까운, 전동차와 흡사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혼다 시스템은 주로 모터를 구동해서 주행하는 방식으로, 응답성이 매우 빠르고, 높은 모터 출력이 가장 큰 특징이다. 향후 전기차에 유사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 혼다는 다이내믹함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신형 어코드가 이전에 비해 사이즈는 커졌지만, 엔지니어 입장에서 커진 차체 대비 다이내믹함을 구현하기 위한 고민도 있었을 것 같다.

= (모토하시 야스히로) 어코드 본연의 다이내믹함을 중심으로 설명하면, 플랫한 저중심 설계로 접지감을 중요시해 온 차량이다. 어코드 특유의 묵직한 느낌을 이번에도 제대로 진화시켰다고 생각한다.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운전자가 원하는 궤도로 주행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마치 본인의 운전 실력이 향상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은 차별적이다.

혼다 어코드 글로벌 개발 총책임자 요코야마 나오키Naoki YOKOYAMA
혼다, 어코드 글로벌 개발 총책임자 요코야마 나오키(Naoki YOKOYAMA)

- i-MMD 시스템이 탑재된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CR-V 하이브리드는 승차감과 퍼포먼스 측면에서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차라는 생각이다. 주행 시 가상 엔진사운드를 좀 더 강렬하게 조율하는 건 어떤가.

= (요코야마 나오키) 세계적인 추세로 소리(엔진음)를 더 줄여달라는 요구도 있기 때문에 (한 쪽으로) 균형을 맞추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 휠 베이스와 하체가 길어졌는데, 뒷바퀴가 쫓아오는 게 이전 세대 대비 더 기민하게 느껴진다. 어떻게 구현한 것인가.

= (모토하시 야스히로) 차체 강성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차가 너무 딱딱해도 안되고, 적당한 유연성을 가져야 접지력이 좋아진다. 그런 의미에서 하중을 범퍼로 제대로 전달해서 바퀴까지 동력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운전자가 원하는 궤도로 주행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성능이 잘 구현되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세대, 3세대를 거치며 업그레이드가 됐는데, 타사(T)의 경우 퍼포먼스 위주로 바뀌는 반면, 혼다는 이 같은 흐름과는 차별적인 면도 엿보인다. 향후 개발 방향은 무엇인가.

- (모토하시 야스히로) 파워트레인 전략은 답변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지속적으로 진화를 위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실 사용에서 고품질의 경쾌한 주행을 실현시키기 위해, 무리한 출력에 집중하기 보다는 기존 기술을 더 숙성시켜 환경성능을 높이고, 매력적인 주행을 양립시키는 목표에 주력해 나간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경우 고속도로 등에서 평균 속도로 주행하는 경우 실제 연비는 20km/ℓ 전후로 높았다. 연비를 더욱 높이는 팁이 있다면.

= (요코야마 나오키)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운전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을 달릴 때의 오퍼레이션이 방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배터리를 잘 충전해서 운전하는 것이 중요하고, 크루즈 모드로 오르막길 주행 시 배터리 매니지먼트를 잘 활용하면 연비 효율성을 좋게 할 수 있다.

CRV 하이브리드
CR-V 하이브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