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The all-new PALISADE)’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파워트레인이다. 2.5리터 터보 엔진과 1.65kWh 300V급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가 합을 맞춘다. 이와 함께 구동 모터를 활용한 주행 특화 기술인 ▲E-라이드(E-Ride) ▲E-핸들링(E-Handling) ▲E-EHA(Electrically Evasive Handling Assist) ▲e-DTVC(Electric Assisted Dynamic Torque Vectoring Control) 등을 탑재해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향상했다. 덕분에 최고 출력은 334마력에 달하며, 1회 주유 시 주행거리는 1000km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3.8 자연 흡기 라인업은 단종됐으며, 그 자리는 2.5 터보 가솔린 엔진이 대체한다. 2.5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281마력과 최대 토크 43.0kgf∙m, 복합 연비 9.7km/ℓ를 갖췄으며, 터보 시스템 적용으로 기존 대비 높아진 최대 토크는 초기 가속 응답성을 높여 운전자가 더욱 다이내믹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체의 사이즈를 살펴보면, 전작 대비 65mm 늘어난 5060mm의 전장, 70mm 증대된 2970mm의 축거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 팰리세이드에 적용된 아일랜드 타입 센터 콘솔은 스티어링 휠로 옮겨진 기어노브 자리를 활용해 무선충전기와 함께 100W까지 충전할 수 있는 C타입 USB 충전 포트, 2개의 대용량 컵홀더, 하단 수납공간, 양 문으로 개방되는 콘솔박스 등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7인승은 2열 전동 독립 시트가 적용됐으며 타격식 마사지 기능과 릴렉션 컴포트, 다이내믹 바디케어 시트도 마련됐다. 9인승의 경우 1열 암레스트를 좌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접이식 멀티 콘솔을 탑재했다. 덕분에 버스 주행 차로 주행도 가능하며, 센터석 듀얼 에어백도 마련해 승객의 안전까지 꼼꼼히 챙겼다.
또한 현대차 SUV 모델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lectronic Controlled Suspension, ECS)도 적용됐다. 차량에 탑재된 각종 센서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노면 정보 및 주행 상황을 판단한 후 예상되는 차량 모션에 적합한 감쇠력 예측제어를 수행한다. 이로써 차량의 앞·뒤(피칭), 좌·우(요잉) 움직임을 최소화해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쾌적한 승차감을 보장해 주는 기능이다.
또한 전·후방 도어 글라스의 두께 증대와 함께 차체를 감싸는 모든 유리의 차음 성능을 강화해 주행 중에도 한층 조용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고, 강풍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상황에 적합한 편제동과 조향 제어로 차량의 쏠림을 방지하는 횡풍 안전 제어(CSC, Crosswind Stability Control) 기능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에 최대 4일까지 주차 중 녹화가 가능하도록 기능이 강화된 빌트인 캠 2 Plus(플러스)를 적용했으며, 후방 모니터(RVM, Rear View Monitor)·디지털 센터 미러(DCM) 카메라 클리닝 기능을 적용해 SUV의 구조적 특성상 발생하게 되는 빗물이나 먼지 등의 오염을 고압의 워셔액을 통해 간편히 닦아낼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전방 충돌 방지 보조(교차 차량/추월 시 대향차/측방 접근차/회피 조향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안전 구간, 곡선로, 진출입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후측방 충돌 경고(주행)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전진 출차) ▲안전 하차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방주차 충돌 방지 보조 ▲측방 주차 거리 경고 ▲어드벤스드 후석 승객 알림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HoD) 등 최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특히▲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개인화, 시동, 결제) ▲BOSE 프리미엄 사운드(14스피커, 외장앰프) ▲인카페이먼트 ▲현대 디지털키 2 ▲현대 AI 어시스턴트 등 최고급 편의사양 등을 반영했다. 아울러 기존 스마트키에만 적용되어 있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기능이 디지털 키 2에 새롭게 구현돼, 스마트키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신형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 모델의 트림별 가격은 9인승 기준 4383만~5586만원, 7인승은 4516만~5794만원이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9인승 기준 4982만~6186만원, 7인승은 5146만~6424만원이다.
한편, 신형 팰리세이드의 출고 시기는 2.5 터보 가솔린 모델 기준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이어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증 절차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출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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