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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실용성에 펀-투 드라이빙 더하는 왜건..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Volvo
2022-11-08 08:16:46
V60 크로스컨트리
V60 크로스컨트리

[속초=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볼보가 선보인 V60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는 S60 스포츠 세단을 베이스로 한 왜건형 스타일이다.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에 SUV의 강점이 더해져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말이 나온다.

한국시장은 상대적으로 해치백과 왜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여전히 적은 게 사실이지만, V60 크로스컨트리는 시장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숙함과 스포티한 퍼포먼스 등 주행 성능뿐 아니라 한층 더 똑똑해진 스마트 시스템이 더해져 사람과 자동차가 교류하는 등 편의성을 높인 점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 선 굵은 라인으로 볼보 만의 존재감 표현

V60 크로스컨트리
V60 크로스컨트리

V60 크로스컨트리는 볼보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디자인 감각을 그대로 따랐다. 클래식함과 모던함이 적절히 조화된 모습이다.

보닛 상단의 캐릭터 라인은 볼륨감을 더하면서도 안정적이다. 디자이너의 자유성이 돋보이는 풀 LED 헤드램프는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 시켰다. 크롬을 덧씌운 라디에이터 그릴은 ‘6각’으로 변화를 줬다. 3D가 적용된 엠블럼도 눈에 띈다.

루프 라인은 완만한 형상으로 왜건 그대로의 스타일을 유지한다. 앞뒤 휠하우스는 볼륨감을 더했고, 19인치 알로이 휠은 다이아몬드 컷 디자인이 채용됐다. 직선 라인과 표면의 연계성을 높여 공기 역학적 측면도 고려된 감각이다.

V60 크로스컨트리
V60 크로스컨트리

리어 글래스 상단에 스톱램프 일체형의 스포일러가 적용됐으며, 리어 램프는 볼보 SUV 모델에서 봐왔던 모습을 연상시킨다. 범퍼 하단에는 테일 파이프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설계됐다. 언뜻보면 전기차로 착각할 수 있다. 디퓨저도 깔끔하다.

인테리어는 5인승 왜건으로 군더더기 없이 단정한 감각이다. 직사각형의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높은데다, 운전자가 주행하면서도 사용하기 편하다. 기어노브는 크리스탈 재질로 깜찍한 인상이다. 브라운 색상의 시트는 현대적 감각이다. 트렁크는 442리터지만, 2열을 폴딩하면 1441리터를 수용할 수 있다.

■ 다이내믹한 주행 감각

V60 크로스컨트리는 배기량 1969cc의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250마력(5700rpm), 최대토크 35.7kg.m(1800~4800rpm)의 파워를 발휘한다.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 조합된다.

V60 크로스컨트리
V60 크로스컨트리

시동을 걸면 당초 생각 이상으로 정숙하다. 과거 디젤 엔진이 탑재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풀스로틀이 아니어도 출발은 산뜻한 감각이다.

주행감은 엔진룸과 차체 하단에서 들어오는 노이즈를 적절히 차단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한결 조용하고 정숙하다. 안락한 승차감은 돋보인다. 윈도우는 이중접합으로 설계돼 풍절음을 최소화 시킨다.

치고 달리는 맛도 살아있다. 액셀러레이팅에서 거침없는 달리기 성능은 스포티한 감각이다. 펀치력은 흡족하다. 차체는 가볍고, 운전자가 요구하는대로 절제된다.

V60 크로스컨트리
V60 크로스컨트리

강원도 속초에서 고성에 이르는 구간은 비교적 산기슭이 이어지는데, 좁은 길에서의 핸들링 감각은 매력적이다. 비가 내렸지만, 타이어 슬립 현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르고 민첩하게 조율된다. 저회전 영역에서 부터 토크감이 발휘하기 운전의 재미, 펀-투 드라이빙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V60 크로스컨트리는 스마트카로 진화된 점도 주목된다. 주행 중 음성을 통해 가까운 카페 등에서 커피나 차 등의 주문이 가능하다. 첨단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통해 차량 실내 온도, 전화, 문자발송 뿐 아니라 집 안의 조명이나 에어컨 등 기기를 컨트롤 할 수도 있다.

반자율주행시스템도 지원되는데, 레벨2 수준이다. 차선 유지, 도로이탈방지, 전방 충돌 경보, 사각지대 경보, 후측방 추돌경고 등의 안전 기술이 지원된다.

■ V60 크로스컨트리의 관전 포인트는...

V60 크로스컨트리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는 탄력적인 주행 감각, 와인딩 로드에서의 안정적인 핸들링은 빼어난 수준이다. 스포츠 성향이 강조됐다. 왜건 스타일로 세단과 SUV의 강점을 동시에 지녀, 차박이나 아웃도어 등에서도 실용성이 높다.

여기에 사람과 자동차가 교류하는 스마트카로 변신한 건 시장 트렌드를 적극 따랐다는 판단이다. V60 크로스컨트리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5530만~6160만원 수준이다. 5년·10만km 보증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점도 차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