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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개성 강한 소형 전기 SUV ‘푸조 e-2008’..그 특징은?

Peugeot
2023-08-14 19:28:32
푸조 e2008
푸조, e-2008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푸조 e-2008은 푸조 SUV 라인업 최초의 전동화 모델로 도심 속 1~2인 가구에 최적화된 순수전기 ‘시티 커뮤터’다. 지난 2020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뒤 2022년식 모델에서 주행가능거리가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e-2008은 푸조가 지닌 고유의 정체성 및 설계 노하우를 적용해 내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주행감성에서도 푸조만의 아이덴티티를 가득 담아냈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익살스러운 표정의 전면부는 껑충한 비율과 귀여운 인상의 구성요소로 인해 게임 또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 같다는 인상이다.

전폭 1770mm, 전고 1550mm의 차체를 바탕으로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전면 그릴까지 세로 비율이 강조돼 껑충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푸조 e2008
푸조, e-2008

측면 디자인은 전면의 개성 강한 얼굴 대비 보편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전륜 기반 플랫폼으로 프론트 오버행이 길게 빠졌으며, 2열 도어의 삼각 형태 캐릭터 라인이 돋보인다. 휠타이어 사이즈는 전비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215/60 R17 사양이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후면 역시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LED 리어램프로 푸조만의 정체성을 뽐냈다. 전면과 같이 세로 디자인이 강조돼 범퍼 면적과 트렁크 해치 면적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실내는 인체 공학적인 구조의 3D 아이-콕핏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기능적 우수함은 물론 지래지향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그중 콤팩트한 스티어링휠 사이즈는 푸조의 경쾌한 핸들링 감각과 맞물려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최신 유행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7인치 사양 HD스크린은 다소 옹색한 화면 크기로 아쉬움을 자아낸다. 그럼에도 미러스크린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과 연결이 가능하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토글스위치는 공조계 버튼 뿐 아니라 비상등과 도어 잠금 장치까지 마련됐다.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대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셈이다. 앞서 언급한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의 경우 유선으로 연결 가능하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변속레버 또한 토글식 스위치로 마련됐다. 파킹 레인지와 제동(Brake) 모드는 버튼으로 작동되며, 콤팩트한 패키징을 통해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ADAS 컨트롤러는 스티어링휠 뒤편에 마련됐다. 방향지시등 레버 아래쪽에 위치한 컨트롤러는 스티어링휠 스포크에 가려져 운전중 조작에는 불편이 따랐다. 사전에 사용법을 완벽히 숙지하는 것이 좋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푸조 e2008
푸조, e-2008

직물과 인조가죽으로 혼용된 시트는 푹신한 착좌감을 제공하는 한편 수동식 레버 조절과 다이얼로 불편을 자아냈다. 특히 등받이 각도 조절에 다이얼을 사용한 점이 아쉬웠다. 운전중 휴식을 취할 때 등받이 각도를 한 번에 넘길수 없었으며 이로인해 e-2008이 단거리 주행에 포커싱 된 차량임을 알 수 있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푸조 e2008
푸조, e-2008

2열 공간 구성을 통해서도 이 차량이 1~2인 가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센터 콘솔 뒤편에는 2열 송풍구가 마련되지 않았으며 USB 타입 A 방식 포트 2개만 준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열의 공간감은 최근 크기를 키운 경쟁 B세그먼트 SUV・크로스오버 모델들 대비 다소 아쉬운 감각이다. 또 문턱이 높게 설계돼 승하차 시 발이 걸리는 부분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트렁크 공간은 기본 434L로 2열 폴딩 시 최대 1467L까지 확장된다. 또 폴딩 시 풀플랫에 가까운 구조로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푸조 e2008
푸조, e-2008

파워트레인은 50kWh 배터리를 바탕으로 모터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kg・m를 발휘한다. 콤팩트한 차체와 경쾌한 풋워크로 장난감을 다루는 감각이다. 출발과 동시에 최대토크가 발생되는 전기차의 특성과 품 안에 쏙 들어오는 스티어링 휠 조합이 재미나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260km로 인증받았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300km 이상의 주행거리도 전혀 무리가 없다. 시승 막바지 전비도 kWh당 8km 이상을 기록할 만큼 인증 거리와 차이가 컸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푸조 e-2008은 도심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 SUV로 강렬한 개성과 경쾌한 주행감각이 돋보인다. 베이스가 된 2008의 경우 2019년 유럽 시장에 출시 이후 3년 넘게 세그먼트 베스트셀러 모델로 활약한 만큼 유럽 소비자들에게 설득력 있는 상품성을 지닌 차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한국시장에서는 최적화 되지 못한 상품성과 가격정책으로 2008이 지닌 그 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푸조 e-2008의 판매가격은 모델별 트림에 따라 ▲ 얼루어 5290만원, 시승차인 ▲ GT는 5490만원이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한편, 푸조는 지난 5월 2008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 했으며 전기차 버전인 e-2008의 성능도 공개했다. 배터리 용량을 기존 50kWh에서 54kWh로 늘려 주행거리를 개선하는 한편 출력 또한 기존 모델 대비 15% 향상돼 최고출력 156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신형 2008의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