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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폰 없으면 순정 내비 먹통..지프 커넥티드카 시스템 개선될까?

스텔란티스코리아 "국내 통신사와 협업 등 시스템 보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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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3 17:40:23
지프 뉴 컴패스
지프 뉴 컴패스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최근 국내 판매 중인 지프 차량에 순정 내비게이션으로 T맵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그런데 해당 차량들엔 통신모듈이 없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해야 순정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자 회사측은 시스템 개선을 준비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23일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출시한 지프 뉴 컴패스엔 순정 내비게이션으로 T맵이 적용됐다. 차 내 10.1인치 디스플레이에 T맵 내비게이션이 구동되는 것. 그런데 해당 내비게이션은 자동차 회사가 직접 제공하는 기능임에도 안드로이드 운영 체계의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아이폰 이용자는 차와 전화를 연결해도 원천적으로 순정 내비게이션 이용 불가다.

볼보, 폴스타, BMW , 렉서스 등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수입차들은 통신모듈 없이 국내 판매된다. 따라서 각 수입사들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아틀란 등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을 제공하거나,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연동 기능으로 이 문제에 대응한다.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차 내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토록 하는 것.

지프 뉴 컴패스
지프, 뉴 컴패스

T맵의 경우 자동차 회사가 순정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 사례는 드물다. 이용자들도 스마트폰 앱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프는 국내 소비자들을 겨냥해 사용자가 많은 T맵을 순정 내비게이션으로 선택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문제에 봉착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커넥티비티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상품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라며 "현재 개선된 시스템 적용을 위해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지프 차량에서 스마트폰 연동 없이 순정 T맵이 작동되려면 통신모듈 장착과 함께 국내 통신업계와의 협업이 필수다. 회사측은 "(통신사 선정 및 통신모듈 장착 계획 등은) 현재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충분한 준비를 마친 뒤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수입차 업체들은 그간 국산차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프 컴패스는 101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연결을 해야 순정 T맵을 쓸 수 있는 구조다
지프 컴패스는 10.1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연결을 해야 순정 T맵을 쓸 수 있는 구조다.

렉서스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2세대 NX에 LG유플러스 커넥티비티 시스템 ‘유플러스 드라이브’를 적용했다. 또 네이버 클로바 음성인식 시스템을 적용해 생활 정보, 뉴스 등 다양한 음성 콘텐츠도 강화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폴스타코리아 등은 티맵모빌리티와 합동으로 순정 T맵을 구현했고, FLO 음악서비스도 추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KT 등과 함께 순정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코로나19 선별 검사소 위치를 추가하는 등의 차별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 모두 차량 내부에 있는 통신 모듈이 있어서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