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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선 칼럼] 한국시장 진출 선언한 日 ‘미츠오카’..과연 성공할까?

Mitsuoka
2013-07-02 12:44:03
오로치
오로치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일본의 수제차 브랜드로 유명한 미츠오카(Mitsuoka)가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1968년 설립된 미츠오카는 일반 양산 브랜드와는 달리 세미 클래식한 분위기를 내는 수제차 브랜드로 소량의 차를 생산하는 카로체리아 성격이 강하다.

미츠오카는 매년 2000~3000대 정도의 차량을 생산 판매되는데 80%는 일본시장에서 소화되며, 나머지 20%는 중국과 태국 등에 수출된다.

일본에서 무역업으로 성공한 릭선(LIKSUN)이라는 중견업체가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미츠오카 모델은 스포츠카 ‘오로치(Orochi)’를 비롯해 로드스터 ‘히미코(Himiko)’, 컨버터블 ‘가류(Galue)’등 3개 차종이다.

미츠오카의 플래그십 모델인 오로치는 머리가 여덟개 달린 전설 속 큰 뱀인 ‘살모사’를 형상화 시켰다.

오로치는 배기량 3310cc의 3MZ V6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231마력(5600rpm)이며, 최대토크는 33.4kg.m(4400rpm)을 발휘한다. 트랜스미션은 5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미드쉽 엔진 시스템을 적용했다. 공차 중량은 1550kg.

오로치는 사이즈가 전장 4580mm, 전폭 2050mm, 전고는 1180mm이며, 휠베이스는 2600mm이다. 연비는 리터당 8.6km를 주행한다. 오로치의 국내 판매 가격은 무려 2억780만원이다.

클래식카를 연상시키는 로드스터 히미코는 매혹적인 디자인 감각이 장점이다. 배기량은 1998cc로 2.0리터급 DOHC 4 in-line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생각보다 낮은 162마력(6700rpm)이며, 최대토크는 19.3kg.m(5000rpm)이다. 트랜스미션은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수동모드가 적용돼 주행시 운전자의 개성에 따라 스포티한 드라이빙 맛을 느낄 수 있다.

후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차체 중량은 1280kg에 불과하다. 사이즈는 전장 4585mm, 전폭 1725mm, 전고 1255mm이며, 휠베이스는 전장에 비해 포션이 훨씬 긴 3030mm이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1.2km를 달릴 수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360만원이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위풍당당하면서도 롤스로이스 외관을 연상시키는 가류는 배기량 3.7리터급 Ti-VCT V6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309마력(6500rpm)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38.7kg.m(4250rpm)으로 강력한 엔진파워를 자랑한다.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했으며,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전장은 4840mm이며, 전폭은 1900mm, 전고는 1400mm이다. 휠베이스는 2720mm. 공인 연비는 리터당 9.3km를 주행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930만원이다.

이들 3개 모델은 모두 일반 자동차 브랜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대적인 스타일은 아니다. 클래식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은 오히려 미츠오카의 강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 규모는 작년에 13만858대가 판매되면서 국내 승용차 시장 대비 10.02%의 점유율을 보였다. 올해는 작년보다 15% 이상 늘어난 15만대 이상은 무난히 판매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까다롭기로 정평나 있다. 올해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스바루와 미쓰비시가 사실상 퇴출됐다는 것도 시사하는 바 적잖다.

미츠오카는 스바루나 미쓰비시처럼 대중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으나, 한국시장에서의 100% 성공을 확신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츠오카의 한국시장 진출은 데일리카보다는 세컨드카를 두고자 하는 소비자, 그것도 클래식한 스타일을 지닌 미츠오카의 차별화된 디자인에 매력을 품는 마니아들에게는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 이들을 주 소비자 타깃으로 삼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