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링고토 공장에서 영감 차세대 자동차 디자인 공개..‘주목’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피아트의 링고토(Lingotto) 공장은 1916년에 건설을 시작해 1923년 완공됐다. 피아트는 23일(현지시각) 링고토 공장 100주년을 기념하며, 링고토 공장에서 영감을 받은 차세대 자동차 디자인을 공개했다.

피아트가 공개한 기념 영상은 ‘Shaping the Future(미래를 만드는)’ 라는 제목으로 링고토 공장의 과거를 설명하고 피아트의 미래를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이 영상은 올리비에 프랑수아(Olivier François) 피아트의 CEO가 지네브라 엘칸(Ginevra Elkann)과 건물의 풍부한 역사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리고 피아트 CEO는 브랜드의 미래 자동차 디자인을 살짝 보여주는데, 그는 이것을 “링고토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이라고 말한다. 이 차들은 루프탑 테스트 트랙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으며, 향후 전기화 계획에 맞춰 내년에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올리비에 프랑수아는 “피아트에서는 링고토 공장과 옥상 트랙이 디자인 마커가 될 자격이 있을 정도의 랜드마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들의 특징은 피아트 디자이너들이 피아트의 미래 모델 라인을 따라가도록 영감을 줬다. 이는 우리의 전통적인 가벼움의 선언과도 같다. 더 적은 재료와 더 넓은 공간이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인테리어 디자인 비전이다” 라고 그는 덧붙였다.

영상에서 나타난 차량의 대시보드에는 공장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긴 타원형 모양의 CGI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실내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재료와 스타일을 나타내는 다양한 색상 및 모양으로 구성됐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자동차 디자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멀리즘이 피아트 디자인 철학의 핵심으로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거대한 공장의 창문들도 차량 디자인에 영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차량에는 새로운 모양의 조명 장치가 적용됐다. 현대 아이오닉 5와 6에 픽셀 조명 적용된 것을 토대로 보면, 피아트의 새로운 조명도 향후 양산되는 후속 모델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영상에서는 브랜드의 상징적인 네 줄 로고가 현대적으로 해석돼 다시 적용될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공장이었던 링고토 공장은 생산 기간 동안 80개 이상의 모델을 생산했다. 그리고 옥상에는 1.5km 타원형 트랙이 있어 피아트의 차량을 테스트했었다. 현재 링고토 공장은 더 이상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고 상점, 사무실, 호텔, 미술관을 수용하는 다목적 빌딩으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