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잡힌 미국산 오프로더 ‘지프 랭글러’ vs. ‘포드 브롱코’..과연 승자는?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지프 랭글러와 포드 브롱코가 아이코닉 오프로더 최강자 자리를 놓고 본격 시장경쟁에 돌입했다.

지프는 지난 3일 4세대 랭글러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랭글러’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나섰다. 랭글러는 지프 브랜드를 대표하는 헤리티지 모델일 뿐만 아니라 SUV의 기준을 정립해 온 상징적인 차량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신형 랭글러는 기존 랭글러의 온・오프로드 주행성능과 감성을 계승하고, 완성도를 높인 디자인과 강화된 안전・편의 품목으로 현대적인 변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더 뉴 랭글러의 외관은 지난 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37년간 쌓아온 ‘오프로드 DNA’ 유산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자인을 반영해 완성됐다.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실루엣과 동그란 헤드램프, 세븐-슬롯 그릴 등이 유지됐다.

이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완성도를 높인 LED 헤드램프와 세븐-슬롯 그릴이다. 신규 ‘서라운딩 링 라이트’가 적용된 LED 헤드램프는 랭글러의 원형 헤드램프 디자인을 강조하는 한편, 한층 슬림해진 그릴부와 크기를 키운 세븐-슬롯은 지프의 아이코닉 디자인을 돋보이게 한다. 또 강철 안테나 대신 윈드실드 통합형 스텔스 안테나가 적용됐다.

실내에는 역대 랭글러 중 가장 큰 화면인 12.3인치 터치 스크린이 탑재됐다.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는 이전 세대 대비 5배 빨라진 유커넥트 5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아울러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티맵 내비게이션이 내장됐다.

더 뉴 랭글러의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저단 기어를 통해 네 바퀴를 굴린다. 신형 랭글러의 판매가격은 스포츠 S 6970만원, 사하라 7890만~8240만원, 루비콘 2도어 7640만원, 루비콘 4도어 8040만~8390만원이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2022년 뉴 브롱코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포드 브롱코는 1996년 생산 중단 이후 25년만에 생산이 재개된 모델로 도심형 SUV들과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 및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뉴 브롱코의 외관은 1세대 모델의 레트로 디자인을 계승하는 한편 현대적인 분위기를 가미해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 전면을 보면 1세대의 동그란 헤드램프와 중앙부에 위치한 방향지시등을 재해석해 새로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 그릴 중앙에는 차명을 크게 배치해 존재감을 높였다.

실내는 현대적인 분위기가 강조됐다. 12인치 터치 스크린이 마련 됐으며, 포드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SYNC 4를 통해 음성인식 및 무선 기기 연결 기능을 지원한다.

또 포드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이 탑재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360도 카메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포드 브롱코의 파워트레인은 2.7리터 V6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5.0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10단 자동이 마련 됐으며, 최신 4X4 구동계를 통해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강조했다. 아우터 뱅크스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는 2023년형 포드 브롱코의 판매가격은 8160만원이다.